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한-양방 갈등 커지는데…정작 담당기구는 '개점휴업'

입력 2015-01-26 21:3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앞의 리포트가 법조계 내부의 싸움이었다면, 이번엔 의학계 내부의 갈등입니다. 그러고 보니 모두 사람목숨을 다루는 사람들이네요.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놓고 의사와 한의사 간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갈등조정이 필요하지만 정작 담당기구는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정부가 규제개혁의 일환으로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추진하자 의사들은 면허반납까지 불사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그러자 최근 보건복지부가 한의사의 핵심요구사항인 X-레이와 초음파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엔 한의사협회가 발끈해 담당 실장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결국 어떤 결론이 나오든 양측의 갈등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적 타협이 절실하지만 정작 복지부가 이런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만든 보건의료직능발전위원회는 지난해 활동이 중단됐습니다.

복지·의료분야의 각 직역 대표와 공익위원들로 구성된 위원회는 2013년까지 간호인력 개편과 처방전 두 장 발행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이후에는 한번도 열리지 않아 유명무실 위원회 대열에 끼었습니다.

[보건의료직능발전위 위원 : 오비이락이랄까 문형표 장관이 들어오신 다음에는 한 번도 모인 적이 없습니다. 아직 연락이 없으니까 우리는 (위원회가) 끝난 걸로 알고 있죠.]

정부가 의료계의 갈등해결을 위해 구성했지만 개점휴업 상태인 보건의료직능위원회.

첨예한 이해다툼을 풀기 위한 직능위의 정상화가 시급합니다.

관련기사

엑스레이·초음파 사용 놓고 의협-한의협 갈등 고조 "MRI도 쓰자" vs "면허반납 불사"…한양방 갈등 폭발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 공방, 왜? …3대 쟁점 팽팽 정부 "한의사 의료기기 허용"…의사협회, 전면투쟁 경고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