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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보] 부실 의혹 "정부의 공기 단축 요구 탓에…"

입력 2014-08-0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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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해마다 여름 한 철만 지나고 나면 보에 문제가 생겨서 보수비로 수십억 원씩을 쓰고 있는데요. 부실공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건설업체들은 정부의 무리한 공기 단축 요구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4대강 사업에 참여했던 건설사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도저히 2년 만에 끝날 일정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A건설사 관계자 : 언제 끝날지도 모를, 몇십 년 가야 될 그런 일들이고 그러니까.]

그런데 이명박 정부 임기 내에 마무리하라는 압박 때문에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B건설사 관계자 : 그 전 정권에서, 다 아시잖아요. 어떻게 보고를 받았고 어떻게 지시를 했고 (우리는)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건설사들이 무리한 공기 단축으로 손해가 발생했다며 제기한 소송 자료를 봐도 비슷한 주장은 이어집니다.

공사 감리를 맡았던 업체도 무리한 공기 단축이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일부 문제를 인정했습니다.

심지어 4대강 마스터플랜을 만든 전문가마저 무리한 일정을 강행했다고 털어놨습니다.

[4대강 마스터플랜 참여자 : 엄청난 일이죠. 그렇게 했던 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죠. 정책적으로 해나가는데 밑에 기술자들이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지난해 초 감사원이 보의 근본적인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국토교통부에 지적했지만, 아직도 대책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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