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땡처리' 수입 고기 사들여, 유명 설렁탕집에 납품…시민 '분통'

입력 2013-05-29 10:4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위생상태가 불량한 우족과 도가니를 무허가 작업장에서 가공해서 유명 설렁탕집에 유통시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냉동 탑차 안에 납품을 앞둔 축산물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설렁탕의 주 재료인 우족과 도가니로 유통기한이 열흘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포장 상태도 좋지 않고 한눈에 봐도 위생 상태가 불량합니다.

축산물을 가공하는 작업대도 음식물 찌꺼기로 지저분합니다.

59살 오모씨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이른바 '땡처리' 수입 고기를 싸게 사들여 경기도 광주의 무허가 작업장에서 가공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학동/서울 성동경찰서 수사과장 : 유통기한이 임박하거나 또한 유통기한이 지난 축산물은 라벨지를 교체해서 유통기한을 연장하는 수법을 사용했던 것입니다.]

유명 설렁탕집 프랜차이즈 설립자인 오씨는 본점 등 39개의 가맹점을 운영하며 불량 재료를 전국적으로 납품했습니다.

오씨가 지난 5년간 설렁탕집에 공급한 물량은 무려 216억원 어치나 됩니다.

설렁탕집 가맹점주들은 오씨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가맹점주 : 저는 날짜 지난 거라고는 생각을 안 해요. 잘못된 그런 게 있을 거라고 확신을 합니다.]

잇따르는 먹거리 장난에 시민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조주영/경기 고양시 마두동 : 우리나라 법이 너무 무르죠. 강경하게 해서 강한 처벌을 해야지 이대로는 안 되죠. 모르고 먹었는데 앞으로는 생각해봐야 되겠네.]

경찰은 오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JTBC 방송뉴스팀)

관련기사

간편한 한끼 건강식?…'5년 묵은' 쌀로 만든 '밥버거' 저질 도가니 사용 '들통'…설렁탕 미식가 '분통' 변질된 수입 오징어 알고도 넣었다…'불량 짬뽕' 적발 중국서 인육캡슐 밀반입 유통시킨 중국인 구속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