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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영국서 동시에 그린 평화의 벽화…"내전 끝내라"

입력 2017-04-0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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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의 맹주를 다투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개입해서 시리아만큼이나 최악의 인도적 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 바로 예멘입니다. 내전을 치른지 2년을 맞아 세계 예술가들이 벽화를 소재로 상처 치유에 나섰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예멘 꼬마가 벽에다 검게 줄을 긋습니다.

영국에서도 노란 머리의 소녀가 나비를 색칠합니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아이들은 같은 날 평화를 그렸습니다.

[리사-마리 깁스/영국 예술가 : 나비 효과가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평화의 벽화를 그리게 됐어요. 오늘 여기 영국 레딩과 예멘 사나에도 온 것 같네요.]

두 나라는 국제전 양상으로 치닫는 내전을 끝내라는 의미의 벽화를 동시에 채워 넣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내전 이전에 예멘을 150년 간 통치한 나라가 영국입니다.

[무라드 수베이/멘 그라피티 작가 : 하나 된 평화의 메시지입니다. 평화를 갈망하는 평화로운 시위죠.]

2년째 내전으로 예멘에선 사상자가 5만 명이 넘어섰습니다.

세계에서 어린이 기아가 극심한 4개국으로 분류될 정도로 아이들의 참상은 더 심합니다.

최근 트럼프 정부는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개입을 강화하겠다고 나서, 분쟁은 확산될 조짐입니다.

예멘인 그라피티 작가는 미국에서 공부 중인 아내와 생이별했습니다.

잠재적 테러국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행정명령 때문입니다.

[무라드 수베이/예멘 그라피티 작가 : 반인종주의적 결정으로 (지난해 7월 이후) 저희는 만나질 못 했어요.]

이슬람 혐오조차 승화되길 바라는 간절함이 벽화에 수놓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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