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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한 로켓' 실패에 무게…"네 번째 낙하물 예상 범위 밖에 추락"

입력 2016-02-0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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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 일본에서도 미사일 발사 실패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NHK방송이 일본 자위대 등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1분께 북한 동창리에서 발사된 장거리 미사일 1발은 5개로 분리됐고 이중 4개는 지상에 낙하했다.

첫 번째 낙하물은 오전 9시37분께 한반도 서쪽 150㎞ 황해에, 두 번째와 세 번째 낙하물은 오전 9시39분께 한반도 남서쪽 250㎞ 동중국해에 각각 떨어졌다. 일본 정부는 이들 낙하물이 모두 북한이 예상한 해역에 떨어졌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네 번째 낙하물은 오키나와 상공을 통과해 오전 9시45분께 일본 남쪽 2000㎞ 태평양 해상에 떨어졌다. 이 낙하물은 북한이 예상한 해역 밖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다섯 번째 낙하물은 오전 9시39분께 오키나와 상공을 지나 남쪽 방향으로 계속 날아가다가 제주 서남방 해상에서 레이더망을 벗어났다.

한국 군은 북한 장거리 미사일이 레이더망 추적 범위 내에서 소실된 점에 비춰 실패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본 전문가도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실패했을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네 번째 낙하물이 예상 범위 밖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국제우주연맹(IAF) 부회장을 역임한 테츠오 야사카 일본 규슈대학 명예교수는 NHK방송에 "오전 9시45분께 떨어진 낙하물은 2단 추진체의 것으로 보인다"며 "이 낙하물이 예고 구역 밖에 떨어졌다는 것은 비행 코스를 벗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츠오 교수는 "중간에 비행 경로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했거나 엔진이 예정보다 빨리 타버렸을 가능성도 있다"며 "기체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새벽 일본 정부는 북한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요격에 대비해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어트(PAC3)을 적재한 해상 자위대 수송함을 오키나와 미야코 섬 항구에 배치했다.

그러나 발사된 미사일이 일본 영토에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이를 격추하기 위한 PAC3 미사일을 쏘지 않았다고 NHK는 전했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공동으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성공 여부를 평가하고 있다.

또한 한국과 미국, 일본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긴급 회의를 개최할 것을 공동으로 요구했다. 안보리 긴급 회의는 미국 뉴욕에서 7일 오전 11시(서울 기준 8일 새벽 1시)에 열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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