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2롯데월드 지하 주차장에서 균열이 광범위하게 발견됐다고 어제(31일) 전해드렸죠. 서울시가 오늘 안전에 정말 문제가 없는 것인지 건물 바닥에 구멍을 뚫어가며 점검에 나섰습니다. 일단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라는 건데 의혹의 시선은 여전합니다.
송지혜 기자가 점검 현장을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기자]
거북이 등가죽같이 균열로 갈라진 바닥.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지하주차장의 어제 모습입니다.
건물 안전성의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계속되자 오늘 서울시가 시민자문단과 함께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점검 결과 이상 징후가 보이면 정밀안전진단을 벌일 예정이었습니다 .
정확한 확인을 위해 점검단은 아예 바닥에 손바닥만한 지름의 구멍 19개를 뚫었습니다.
25cm 높이의 원기둥 중 표면 마감재인 3mm 부위에만 균열이 보이고 실제 바닥 콘크리트에는 균열이 없어 건물의 구조적 문제는 아니라는 게 점검단의 생각입니다.
[서규석 회장/한국 건축구조기술사회 : 균열이 상부에 있어서 균열 부위를 코어링(원기둥 모양으로 사료 파내기) 했는데 구조체까지는 균열이 안 갔다, 그런 결론입니다.]
하지만 시민과 전문가들은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이수곤 교수/서울시립대 : 상호영향을 주거든요. 지반과 건물이. 지금 지반의 문제가 결론이 안 나왔어요. 그런데 이 현상에 대한 원인을 어떻게 문제 없다 말할 수 있겠어요.]
개장 두 달 반을 맞은 제2롯데월드.
잇따르는 사고로 추락한 안전에 대한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