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1일) 개신교 양대 교단의 총회를 앞두고 나온 호소입니다.
[기독청년 기자회견 (어제) : 한국 교회는 (전광훈 씨 등이) 극우정치세력과 결탁하여 힘을 키우는 동안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대와 달리 총회에서는 사랑제일교회 목사 전광훈 씨의 이단 여부에 대해 논의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왜 이렇게 된 걸까요.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기독청년 기자회견 (어제) : 한 달 전 우리 모두는 한국 교회의 민낯을 보았습니다. 전광훈과 극우 개신교인들의 행패를 말입니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 (어제) : 불법을 자행한 교회에 대하여 적법하게 시비하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 예장 통합과 장로회 합동 교단, 예장 합동.
국내 가장 많은 개신교 신자가 소속된 두 교단이 동시에 총회를 여는 날, 신자들은 일찌감치 총회장 주변에 모였습니다.
1년 중 가장 중요한 회의인 총회를 향해 이젠 달라질 때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렇게 열린 총회, 특히 올해는 두 교단 모두 전광훈 씨를 이단옹호자로 규정할지를 묻는 안건이 포함된 걸로 알려져 관심이 쏠렸습니다.
JTBC가 확보한 예장합동 이단대책위원회의 보고서엔 전씨는 이단옹호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이단옹호기관이기에 이들과 교류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러나 처음 해 보는 온라인 회의가 시행착오를 반복했고,
[예장통합 온라인 총회 (어제) : 또 우리 총대들이 원하는 안건은 왜 지나가려고 하시는지.]
결국 예장합동엔 전씨를 이단으로 봐야 한다는 보고서가 겨우 제출됐을 뿐 논의도, 표결도 못 했습니다.
예장통합은 전씨에 대해 1년 더 논의해야 한다는 제안마저 다음 달 임원회로 넘겼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2019년 10월) :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전씨의 부적절한 언행이 교회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목사와 신자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합동의 보고서는 이 점을 우려하고 있었지만, 총회에서는 제대로 다뤄지지도 않은 겁니다.
사회의 안전 문제로까지 확대된 전씨 문제에 교회가 제대로 감응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나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너알아TV'·'크리스천투데이')
(영상디자인 : 김충현 /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