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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물폭탄'에 누적 사망자 31명…이재민 7천명 육박

입력 2020-08-10 08:26 수정 2020-08-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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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를 포함한 남부 쪽을 비롯해서 지금 이 시각 현장 상황 차례로 보셨습니다. 태풍은 좀 피해를 주지 않고 잘 지나가줬으면 좋겠는게 이미 장맛비로 인한 피해가 막대한 상황입니다. 이달 8월 첫날부터 사망자는 31명, 11명은 실종상태입니다. 오늘(10일) 아침 6시를 기준으로 피해 상황이 나왔는데 이재민이 크게 늘었습니다. 7천명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오늘 새벽 6시를 기준으로 공식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현재까지 3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실종자는 11명, 부상자는 8명입니다.

특히 전남 곡성과 전북 장수에서 발생한 산사태 등으로 지난 나흘동안만 사망자 13명, 실종자 2명이 추가됐습니다.

이재민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물에 잠겼던 전남 곡성의 주민들이 집을 치우느라 분주합니다.

집 안에는 흙탕물이 그대로 남았고, 물에 젖은 가구들이 어지럽게 뒤섞였습니다.

[장순애/전남 곡성 주민 : 세탁기가 원래 저기 있는 게 여기까지 떠내려와버렸어. 10만원 주고 산 항아리도 세 개 있었는데 삭 어디로 가 버리고 하나도 없어.]

이곳 주민 280명은 인근 체육관에 마련된 텐트 30곳에서 쪽잠을 자며 밤을 보냈습니다.

[김금분/전남 곡성 주민 : 빨래도 못하고 지금 이렇지요. 옷이 있어야지. 가지고 나올 시간도 없었어요. 물이 갑자기 오니까…]

현재까지 전국에서 7천명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중 절반 정도인 3천 4백여 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주택 4천여 곳이 물에 잠기거나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충남 금산 주민들은 용담댐 방류로 불어난 하천물에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삶의 터전인 인삼밭이 수확을 앞두고 물에 잠겼습니다.

그나마 쓸만한 인삼을 골라내보지만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상황입니다.

[김길성/충남 금산 주민 : (인삼) 3년근부터 5년근까지는 그냥 확 부패가 돼버려요. 어디에다가 하소연할 수도 없고 이제 막막한 거예요. 이거는 그냥 다 갈아엎어야죠.]

전국에 피해를 입은 농경지는 2만 6천ha가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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