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어린이집 식중독 유증상자가 또 늘었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A어린이집 원생 중 고열과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호소하는 원생은 39명에서 43명으로 4명 늘었다.
보건당국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첫 증상이 나타난 시점은 지난달 26일인데 보름간 유증상자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건당국이 최소 파악한 유증상자는 34명이었는데 지난 보름간 2명, 3명, 4명 등 모두 9명 늘었다.
그나마 다행으로 병원에 입원한 원생은 10명에서 15명까지 늘었다가 2명으로 줄었다.
잠복기는 최소 6시간에서 72시간인데 대부분 12시간에서 36시간이다.
발열, 두통,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등 위장 증상이 수일에서 최대 일주일까지 지속한다.
지금쯤이면 상황이 종료될 시점인데 유증상자가 추가되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진행된 역학조사에서 원생 7명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어린이집 보존식인 수박화채와 잡채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는데 추가로 검출된 것은 아직 없다.
경기도 안산시에서 15명이 집단 발병한 일명 '햄버거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용혈성 요독증후군' 대장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원생, 교사, 문손잡이, 변기, 보존식 등 검체를 추가로 채취해 분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집에서 음식을 먹고 나서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로서는 소강 국면인 것으로 추정되나 모든 검체 검사를 완료해야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식중독 상당수는 원인 불명인 것으로 나오는 사례가 많다"며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살모넬라균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파된다.
또 이 균에 감염된 동물이나 감염된 동물 주변 환경에 접촉해 감염된다.
살모넬라균은 환자 대변 속에 있으므로 화장실에 가는 것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심한 설사 환자는 격리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화장실에 다녀온 이후 손을 깨끗하게 잘 씻으면 전파위험이 사라지므로 격리할 필요는 없다.
유아나 어린이가 살모넬라 식중독에 잘 걸린다.
예방을 위해서는 모든 동물성 식품을 철저하게 요리해야 한다.
요리 후에는 부엌 안에서 재오염되지 않도록 보관해야 하고, 날음식을 먹지 않아야 한다.
조리 이전과 이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부패할 수 있는 음식물은 반드시 냉장 보관하며 부엌을 청결하게 유지해 쥐나 곤충으로부터 음식을 보호해야 한다.
또 가축과 애완동물의 살모넬라 감염을 검사사고 관리하며 예방조치를 해야 한다. 동물을 위한 먹이도 오염되지 않도록 배려할 필요가 있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한번 감염되고 나면 고도의 면역이 성립돼 재감염되는 일이 거의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