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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크루즈선 확진자 130여 명…"이미 3차감염 가능성"

입력 2020-02-10 20:45 수정 2020-02-1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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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확진자가 60명 넘게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요코하마항에 윤설영 특파원 연결하겠습니다.

윤 특파원, 감염자가 66명이 더 나왔죠?

[기자]

후생노동성이 총 66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는데요.

이로써 크루즈선 확진자는 136명이 됐습니다.

발열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을 중심으로 추가 검사를 벌인 결과입니다.

3700여 명 중에서 선별적으로 검사를 하다보니 감염자 확인에 시간이 걸리는 건데 그 사이에 이미 3차 감염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지적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앵커]

확진자 국적은 다 확인이 됐습니까?

[기자]

오늘(10일) 추가로 확인된 66명 가운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본인이 45명, 미국인이 11명 외에 호주, 필리핀, 영국인 등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우리 승객 중에는 고령자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배 안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당초 배는 오늘 저녁에 항구를 잠시 떠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오후 3시쯤 추가 확진자가 무더기로 확인되면서 여전히 항구에 정박 중인 상태입니다.

승객들은 감염이 확인돼야 배에서 나올 수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인데요.

오늘 하루 긴박했던 확진자 이송작업 상황을 리포트에 담았습니다.

오전부터 생활용품과 의약품이 배 안으로 쉴 새 없이 반입됐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오후 감염자 60여 명이 추가로 확인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정박 중인 요코하마항 주변은 더욱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크루즈선 앞에 의료진들과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하얀색 통로를 통해 확진자들을 이송하는 작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잠시 후 재난 물자를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자위대 차량도 도착했습니다.

자위대원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오늘 오전까지 총 600명분의 당뇨병 치료제 등이 반입됐지만 승객들에게 전달된 건 절반뿐이었습니다.

발코니에 나와있는 승객들은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아래층 객실엔 창문이 열리지 않고 안쪽에는 창문까지도 없는 객실이 많이 있습니다.

크루즈선 운영회사 측에서는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모든 정보를 차단하고 있습니다.

[크루즈선 운영회사 관계자 : (9명의 건강상태는 어떤가?) 승객들의 개인정보이고 우리한테 오는 것은 미국 본사로부터 받는 것뿐인데 안내할 수 있는 정보가 아닙니다.]

일본 정부는 2016년 구마모토 대지진 때 투입했던 재해감염대책팀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사태를 재해로 규정한 겁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일본이 아예 탑승자들을 전부 다 검사할지를 검토하고 있다고요?

[기자]

후생노동성 장관이 탑승자 전원에 대한 검사가 가능한지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격리기간 14일이 다 끝나 배에서 내리는 사람에 한해서입니다.

1일 검사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고령자와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검사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요코하마항에서 윤설영 특파원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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