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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장에 불러 성대한 파티"…윤중천, 전현직 군 인사 수시 접대

입력 2019-05-07 20:41 수정 2019-05-0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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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뉴스룸에서는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원주 별장에 군 고위 인사들이 드나든 정황을 전해 드렸습니다. JTBC의 취재 결과, 당시 윤씨가 주한미군 고위 관계자와 사회 유력 인사들을 별장에 불러서 성대한 파티를 열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입니다.

주한미군 해병대 A대령 부부가 이 별장을 처음 찾은 것은 2008년 초.

[A대령 부인 : 남편 생일 파티해주고,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골프 데리고 나가고…아주 입안에 혀처럼 잘합니다. 한번 크게 파티할 때는 예쁜 여자들 몇 명 왔었는데.]

윤씨가 A대령 부부를 수시로 접대한 이유 중 하나는 미군 부대의 일감 청탁이었습니다.

[A대령 부인 : 군대 일할 거 없느냐고…내가 이거는 민간에서 한다, 우리하곤 상관없는 거라고… 우리 이름을 팔았을 거예요. 미군 부대 공사할 거라고 막 그러고 다녔다고 하더라.]

당시 별장 모임에는 지자체장과 정치인, 병원장 등 사회 유력 인사들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 00시장 : 면민 체육대회가 있을 때 (가봤다). 자기과시를 많이 한 건 제가 들었죠. 무슨 사업도 여러 군데, 골프장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실제 윤씨는 2008년부터 2015년까지 골프장 전문 부동산 개발회사의 공동대표를 지냈습니다.

해병대를 나온 윤씨는 전우회 인맥을 통해 군 고위 인사들을 적극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병대 전우회 관계자 : 사령관 출신도 있고 장군 출신도 있고 많아. 골프는 했는데 그 당시에는 윤중천이 그렇게 잡음이 나고 그러지 않았어요.]

윤씨가 군사지역인 강원도 홍천에 골프장 인허가를 받기 위해 군 장성을 접대한 정황도 있습니다.

2013년 경찰 수사에서 윤씨 측근이 "윤씨가 전직 장성 K씨에게 홍천 골프장 사업을 청탁했다고 들었다"고 진술한 것입니다.

K씨는 청탁은 있었지만, 이를 들어주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K씨 : 거절했습니다. 그런 것을 뭐 해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이미 전역한 상태에서 만났기 때문에…]

해당 골프장 사업은 계획 단계에서 무산됐습니다.

[홍천군청 관계자 : 그 부지는 사격장하고 인접해 있으니까 군부대와 협의를 해야 하잖아요. 3번에 걸쳐 부적합하다고 통보를 받았기 때문에…]

검찰 수사단은 당시 윤씨가 골프장 인허가를 받아주겠다며 15억 원가량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청구한 윤씨 구속영장에 사기와 알선수재 혐의를 넣은 이유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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