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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열차' 정차할 동당역…삼엄 경비 속 '손님맞이' 준비

입력 2019-02-23 20:17 수정 2019-02-23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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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베트남 현지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열차가 베트남에 도착하면 김정은 위원장 일행이 내릴 것으로 보이는 도시에 김태영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 기자, 지금 있는 곳이 정확히 어디입니까?

[기자]

저는 베트남 북부의 랑선성 동당역에 나와있습니다.

하노이에서 북동쪽으로 170km쯤 떨어진 중국과의 접경 지역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열차가 이곳에서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김태영 기자가 오늘 분위기를 보기 위해 그곳에 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하루동안 지켜본 결과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기자]

조금 전 김 위원장의 열차가 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조금전까지만해도 사람이 보이지 않았었는데 그 이후 역사 밖으로 군과 공안, 역사 관계자들이 대거 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앞서 저희가 2시간 전쯤 이곳에 도착했는데 차에서 내리자마자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JTBC 기자라며 취재비자를 보여줬지만 촬영이 금지돼 있다며 상당히 경계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동당역 관계자 : (밖에서 촬영은 되는데 안에는 못 들어갑니까?) 네.]

[앵커]

김 위원장의 열차가 출발했다는 보도가 그쪽에도 전해졌을 것 같은데, 경계가 좀 더 삼엄해졌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동당역 입구부터 저렇게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고요.

역사 정문에는 '수리 중,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역 밖으로 무장한 군과 공안이 경계를 서기 시작했고 순찰도 강화됐습니다.

역 안팎으로 각종 보수작업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신경진 특파원이 40시간에서 60시간 정도 걸린다고 이야기했습니다만, 베트남 쪽에서 김 위원장이 언제 도착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예상을 해보자면 동당에서 하노이까지 1번 국도가 통제되는 시간대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된 26일 오전 6시를 전후해 김 위원장이 동당역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가능성이 있는데요.

열차로 이동하려면 사흘이 걸리기 때문에 오늘(23일) 출발한 것이면 26일 오전쯤 도착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다만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움직이기는 했지만 김 위원장이 실제 열차에 탔는지는 아직 확인이 안 된 만큼 빈 열차가 이동하고 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하노이에 올 때는 비행기로, 돌아갈 때는 열차로 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실무협상 진행상황도 궁금한데, 오늘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지만, 오전에 1시간 동안 진행됐고 이곳 시각으로 오후 5시쯤 협상이 재개됐습니다.

오늘 비건 대표가 포착된 사진이 있는데요. 취재진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모습을 보이며 밝은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앵커]

비건 대표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만났습니까.

[기자]

이도훈 본부장은 하노이에 도착한 이후,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외교부 관계자는 비건 대표와 만나도 기자들 눈에 잘 띄지 않는 '제3의 장소'에서 만날 것이라는 설명을 내놔 아직까지 한·미특별대표 간의 접촉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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