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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도심서 연례행사처럼 '벌떼 진풍경'…무슨 사연?

입력 2018-09-0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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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뉴욕 타임스퀘어에 느닷없이 수만 마리의 벌떼가 나타났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뉴욕에서는 거의 매년, 이런 장면이 연례행사처럼 펼쳐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심재우 뉴욕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4만 마리에 이르는 벌떼가 노점상 파라솔을 빼곡히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벌어진 장면입니다.

이 때문에 한동안 거리는 통제되고,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갑작스러운 불볕더위에 원래 있던 장소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가려던 벌떼가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머물렀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뉴욕에서는 이런 광경이 드물지 않습니다.

도심 속 건물 꼭대기, CCTV와 우체통, 거리의 신호등과 서 있는 자전거까지.

뉴욕에서는 이렇게 벌떼를 가끔 볼 수 있어서, 뉴욕 경찰 내에 벌떼 담당반이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도심에서 벌떼를 쉽게 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뉴욕시가 2010년부터 일반인의 양봉을 허락하면서 그 수가 현재 500명에 이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빌딩 숲으로 이루어진 뉴욕이지만 알고 보면 거대한 양봉단지이기도 합니다.

고층빌딩 옥상 곳곳에 양봉 상자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꿀은 레스토랑의 요리나 칵테일에 사용되고, 별도로 시장에서 판매되기도 합니다.

또한 벌들은 뉴욕 도심의 센트럴파크나 공원의 식물성장에 크게 기여한다고 합니다.

[앤드루 코트/뉴욕 양봉협회 회장 : 브루클린, 할렘, 그린포인트 등에 벌집을 갖고 있어요. 지역에서 생산되는 꿀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알레르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고요.]

가끔은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뉴욕시민도 벌떼를 골칫거리로 생각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의 친환경 인프라를 보여준다는 의미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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