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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스토리] 아니, 고추장이 '음쓰'가 아니라고요?

입력 2018-06-16 14:03

'음식물 쓰레기' VS '일반 생활쓰레기' 분리배출 기준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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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 VS '일반 생활쓰레기' 분리배출 기준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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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중 음식물쓰레기를 고르시오 ※
1) 고추씨 2) 고춧가루 3) 고추장 4) 고추꼭지
정답은 바로?!



음식물 쓰레기 분리 배출 기준, 정말 헷갈리시죠?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생활쓰레기를 구분하는 최우선 기준은 '동물이 먹을 수 있는가'입니다. 우리가 버린 음식물 쓰레기의 90%는 사료, 퇴비, 바이오 가스로 재활용되는데요, 동물이 먹기 어렵거나 건강에 안 좋은 것들은 사료로 만들기 어려우니 일반 쓰레기봉투에 버려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게 실전에서는 생각보다 간단치 않습니다. 같은 식품군에 속하더라도 다르게 분류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부드러운 귤과 바나나 껍질은 음식물 쓰레기인 반면, 파인애플 껍질은 딱딱하기 때문에 일반 쓰레기로 분류됩니다. 그렇다면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은 어떨까요? 수박껍질은 단단한 편이지만 잘게 썰어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는 게 맞습니다.

같은 식품이라도 부위에 따라 다르게 배출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 예로 고추는 꼭지·씨·고추장은 일반 쓰레기로, 몸통·고춧가루는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야 하죠. 너무 어렵다고요? 심지어 우리를 더 혼란스럽게 하는 건 지자체에 따라 쓰레기 배출 기준이 다르기도 하다는 것! 해당 지역이 자체적인 건조 사료화 시설을 보유했는지에 따라 처리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하루 동안 전국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1만 6천 톤! 많은 사람들이 이물질을 마구 섞은 채 버리기 때문에 재활용 업체의 분류기계가 자꾸 망가진다고 합니다. 추가 작업엔 많은 비용이 들어 걸러지지 않은 일부 쓰레기 더미들은 사실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공장 인근 지역들은 엄청난 악취와 환경오염으로 고통을 호소합니다.

얼마 전 전국을 뒤흔든 플라스틱 쓰레기 대란, 다시 겪고 싶으신 건 아니죠? 뚜렷한 대책이 나올 때까진 일단 각자 잘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음식물과 일반 생활쓰레기를 구분하지 않고 대충 버렸다간 과태료가 20만 원까지 나오기도 하니까요. 잘 먹는 데에 쏟는 관심을 잘 버리는 데에도 조금만 나눠보면 어떨까요?

(제작 : 김지훈 주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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