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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자택 앞 친박시위 계속…고성·쓰레기로 주민 불편

입력 2017-03-1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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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앞은 오늘(14일)도 친박 지지자들의 집회가 계속됐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이 고성과 과격한 행동을 이어가면서 주변 주민들, 특히 등하교하는 초등학생들은 불편과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박 전 대통령을 만나러 온 몇몇 손님도 있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의 올림머리를 한 것으로 잘 알려진 강남의 미용실 원장 정송주씨 자매가 먼저 등장했습니다. 정 씨 자매는 경호원의 안내를 받으면서 자택으로 들어갔습니다. 잠시 후에는 헌법재판소 대리인단에 뒤늦게 합류해 막말까지 서슴지 않고 쏟아내면서 박 전 대통령을 방어했던 김평우 변호사가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김 변호사는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사전에 약속을 하지 않아서라는 건데요. 김평우 변호사가 왔다고 전해달라고도 했지만 결국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미용실 원장의 프리패스와 대리인이었던 변호사에 대한 이른바 문전박대가 종일 화제가 됐습니다.

먼저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을 연결해서 오늘 상황을 들어보겠습니다. 윤영탁 기자, 오늘도 친박 단체 회원들이 삼성동 자택 앞에 많이 몰려온 것 같은데 지금도 혹시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밤이 깊어가고 있지만 박 전 대통령 자택 주변엔 아직 마흔 명 정도의 집회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한다"는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낮보다는 좀 잠잠해졌지만 오늘 낮에는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최대 100명 정도 되는 인원이 있었는데, 저녁에는 좀 사람이 줄어든 상황입니다.

[앵커]

자택 앞에 주택가여서 연일 계속되는 시위로 주민들 불만도 클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주민들의 불만이 많았는데요. 우선 학교 아이들에게 위협이 되는 부분이 제일 크고 그리고 소음, 또 집회 뒤에 남은 쓰레기도 주민들에게 불만입니다.

일부 상점에서는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 달라는 문구를 유리문 앞에 붙여 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특히 바로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어서 학부모들 걱정이 크다고 하던데요. 이 부분은 뒤에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요. 어제만 해도 취재진에도 대한 위협이 많았다고 하던데요. 오늘은 어떤가요?

[기자]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면서 경찰은 안전통제선을 새로 쳤습니다. 집회 참가자들과 언론사 취재진의 접촉을 최대한 막았습니다. 덕분에 어제보다 충돌은 좀 줄었는데요.

그러나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여전히 취재진을 상대로 고성과 함께 위협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아침 박 전 대통령의 미용사가 들어갔죠? 세월호 참사 당일에 청와대에 가서 논란이 됐던 바로 그 미용사였죠?

[기자]

네, 오늘 아침 7시 반쯤 택시 한 대가 폴리스라인을 그냥 통과해서 자택으로 진입했습니다.

택시에서 내린 두 명은 머플러 등으로 얼굴을 감추고 황급히 안으로 들어갔는데요.

나중에 확인한 결과 세월호 참사 당시 박 전 대통령의 올림머리를 해줬던 정송주, 정매주 자매로 확인됐습니다.

미리 경호팀에 택시 번호를 불러줘 별다른 확인 없이 진입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약 1시간 정도 머물렀는데요.

발목에 약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박 전 대통령이 치료차 외출을 할 것이란 말이 현장에서 돌기도 했는데, 박 전 대통령은 자택 안에서 하루종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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