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970년대부터 시작된 간척사업으로 많은 갯벌이 사라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반대로 갯벌을 다시 복원하기 위해 애를 쓰는 곳이 있습니다. 충청남도가 갯벌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서 방조제 문을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1997년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바닷물을 막고 방조제를 쌓아 만든 인공 하구호 보령호.
하지만 상류에서 유입되는 축사 폐기물로 수질이 악화돼 농업용수로도 사용 할 수 없는 수준이 됐고, 갯벌은 갈대숲으로 변했습니다.
충청남도는 오염된 보령호와 갯벌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역간척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보령호 방조제의 배수갑문을 열고 바닷물을 순환시켜 수질을 개선하고 바지락, 굴 등 어족자원을 복원하겠다는 겁니다.
[허재영 교수/대전대 토목공학과 : 해수가 유통되면 바닷물이 되는 셈인데 바닷물은 1등급 내지 2등급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측되고요. 갯벌이 복원되고 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요.]
1940년 가로림만 방조제 건설 이후 해수 유입이 차단된 충남 서산의 고파도 폐염전도 복원합니다.
폐염전에 갯골을 만들어 갯벌을 되살리고 꽃게와 대하, 주꾸미 등 고소득 수산자원의 종묘를 방류해 어민 소득에 기여한다는 겁니다.
충청남도는 장기적인 복원을 위해 연안 하구 생태계 복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추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