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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부 후배 때리고 몹쓸 짓?…학교 측 "몰랐다" 발뺌

입력 2015-09-23 20:51 수정 2015-09-2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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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의 한 고등학교 운동부 선배들이 후배들을 폭행하고 심지어 성추행까지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학교 기숙사에서 그것도 수개월 동안 상습적으로 이어졌지만 학교 측은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JTBC 제휴사인 대구일보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고등학교 3학년이 주축이 된 운동부 선배들이 심야시간 1학년 후배들을 불러모아 폭력을 휘두른 학교 기숙사입니다.

운동준비나 심부름을 잘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력은 지난 3월부터 수개월 동안 이어졌습니다.

서로 가위바위보를 시켜 진 학생에게는 헤어 스프레이나 소독용 알코올을 항문이나 성기에 뿌리기까지 했습니다.

기숙사 내에서 벌어진 일이었지만 학교 측은 전혀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학교 관계자 : (선배들이 괴롭히냐고) 제가 수도 없이 물어도 한 번도 그렇다고 대답한 적이 없어요.]

이 같은 일을 학교에서 알게 된 것은 선배에게 뺨을 맞아 고막을 다친 1학년 학생이 학교 보건실을 찾으면서입니다.

학교 측은 뒤늦게 가해학생 7명 가운데 2명을 퇴학 처분하고 5명은 사회봉사와 특별교육을 받도록 조치했습니다.

또 운동부 담당 감독과 코치 2명, 기숙사 사감은 경고 처분했습니다.

경찰은 가해 학생들에 대한 1차조사를 마치고 폭력과 성추행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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