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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원대 '짝퉁 가방'…가짜인 줄 알면서 누가 살까?

입력 2020-10-07 20:43 수정 2020-10-0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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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짜인 줄 알면서도 천만 원대 가방을 사는 일이 실제로 있습니다. 1억 원대 고가 브랜드 가방을 진짜처럼 정교하게 만들고 가짜 보증서도 넣어줬더니 의사도, 교수도, 이른바 '짝퉁'인 걸 알면서 산 겁니다. 이렇게 판 사람들도 처음부터 고소득층을 노리고 회원제로 고객을 모았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고가 브랜드의 가방과 신발, 액세서리가 가득합니다.

이게 정품이라면 290억 원어치입니다.

하지만 모두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입니다.

해외공장에서 직접 제작해 견본품이라고 속이고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액세서리, 박음질, 이음새, 또한 안쪽의 상품 로고 부분이 정교하게 제작됐고요.]

금형까지 직접 제작, 주문이 들어오면 수작업으로 만들었습니다.

가짜지만 가방 하나에 1천만 원이 넘습니다.

처음부터 고소득층을 노린 겁니다.

[손문갑/서울본부세관 조사1국장 : (검거된 밀수업자들은) 고소득·부유층을 대상으로 판매하기로 상호 공모하고 블로그·밴드 판매사이트를 회원제로 운영했습니다.]

진품은 1억 원이 넘는 만큼 천만 원이라도 10분의 1 가격입니다.

가짜 보증서를 발행하고 수리도 해주면서 고객들을 특별 관리했습니다.

[양도열/서울본부세관 수사관 : 치밀하게 제작했기 때문에 부유층의 만족도가 상당히 있었던 것으로 (판단합니다.)]

지난해 한국의 고가 브랜드 시장 규모는 세계 8위, 14조 8천억 원입니다.

고가 브랜드에 대한 욕망이 천만 원대 가짜 시장까지 만들어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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