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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설명서] 연달아 지난 강한 태풍들…다음 태풍은 더 강해질까?

입력 2020-09-10 12:07 수정 2020-09-1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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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설명서] 연달아 지난 강한 태풍들…다음 태풍은 더 강해질까?

■ 2주 동안 '강' 태풍 3개 한반도로…태풍의 길따라 연달아 들이닥쳐

8월 26일 바비를 시작으로, 9월 3일 마이삭과 9월 7일 하이선까지 한반도를 찾았습니다. 2주라는 짧은 기간동안 3개의 태풍이 들이닥친 겁니다.

일명 태풍의 길로 불리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가 한반도 부근에 놓였고 태풍들이 연달아 우리나라로 온 겁니다.

'바비'는 서해로 북상했지만, '마이삭'과 '하이선'은 각각 부산과 울산 부근에 상륙했습니다.
 
[취재설명서] 연달아 지난 강한 태풍들…다음 태풍은 더 강해질까? 태풍 `바비`, `마이삭`, `하이선` 경로

각국 예보 기관들의 경로로 관심이 높았습니다.

3개 태풍 모두 우리 기상청의 예상 경로가 가장 정확했습니다.

특히 '마이삭'과 '하이선'의 경우, 다른 예보 기관들은 우리나라 남해안 가운데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결과적으론 부산과 울산 부근인 동해안에 가깝게 상륙했습니다.

이번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의 위치 뿐만 아니라, 서쪽에서 다가오는 찬공기의 영향도 컸기 때문입니다.

 
[취재설명서] 연달아 지난 강한 태풍들…다음 태풍은 더 강해질까? 기상청의 `하이선` 예상 경로 설명자료

■ '초강력' 등급 생기자마자…첫 '초강력' 태풍 '하이선'

'바비', '마이삭', 그리고 '하이선'의 공통된 특징은 '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례적으로 3개의 태풍이 제주 해역을 통과할 때까지도 '강'의 세력을 유지했고, 특히, '하이선'은 북상하면서 가장 강하게 발달했습니다.

'하이선'은 지난 9월 2일, 북태평양 고기압의 한 가운데인, 괌 북쪽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평년보다 해수면 온도가 1~2도 정도 높은 바다를 천천히 지나면서, 수증기를 원활히 공급 받아 강해졌습니다.

5일에는 '초강력' 등급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초강력' 단계는 최근 10년간 발생한 태풍의 상위 10%에 해당하는 강도입니다.

지난 5월부터 기상청이 정한 가장 강한 태풍 등급입니다.

태풍의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54m, 시속 194km 이상을 말합니다.

이 정도 위력이면 멀쩡한 건물도 붕괴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취재설명서] 연달아 지난 강한 태풍들…다음 태풍은 더 강해질까? 기상청 태풍 강도 분류

'마이삭'이 지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매우 강하게 발달한 '하이선'이 한반도로 다가오면서 우려가 컸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우리나라 부근으로 올라오면서는 세력이 약해졌는데요.

'마이삭'이 우리나라로 향하면서 남해바다를 휘저어 해수면 온도를 떨어뜨려 놓은데다가, '하이선'이 일본 규슈지역을 지나면서 더 강해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취재설명서] 연달아 지난 강한 태풍들…다음 태풍은 더 강해질까? (좌) 9월 2일 해수온/ (우) 9월 7일 해수온

■ 다음 태풍도 강할까? 온난화로 앞으로 올 태풍들 점점 더 강해져

다음 태풍에 대한 관심도 뜨겁습니다.

벌써부터 다음 태풍의 이름이 기사 제목으로 달리기도 하는데요.

제 11호 태풍 '노을'입니다.

현재 북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이고, 또 보통 해수면 온도는 가을에 가장 높기 때문에 다음 태풍은 더 강해지는거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해수면 온도가 높다고 무조건 태풍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태풍이 발생을 하면, 해수면 온도가 높은 바다 위를 지나면서 매우 강하게 발달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현재로선 제 11호 태풍 '노을' 은 기록적으로 강한 태풍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취재설명서] 연달아 지난 강한 태풍들…다음 태풍은 더 강해질까? 현재 해수온 편차

걱정해야할 건 '노을' 뿐만이 아닙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앞으로 발생하는 태풍은 더 강해진다는 겁니다.

국가 태풍 센터는, 최근 10년간(2009~2018)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 강도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매우 강' 등급 빈도가 50%였고, 덧붙여 최근 강한 태풍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설명서] 연달아 지난 강한 태풍들…다음 태풍은 더 강해질까? 최근 10년간 `매우 강` 태풍 발생 비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IPCC)에서는 2018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열대지방의 열대 저기압 발생 빈도는 감소하나, 매우 강한 열대 저기압 수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예를 들면, 여태까지는 8개가 발생하면 그 중 5개가 강한 태풍이었다면, 앞으론 7개 중 6개가 강한 태풍이 된다는 말인데요.

개수는 줄어들 수 있지만, 강한 태풍의 비율은 늘어난다는 겁니다.

태풍이 강해지면, 강풍 반경도 더 넓어지게 돼 우리나라에 직접 상륙하지 않아도 피해를 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또 태풍 센터는 이렇게 태풍이 극단적인 양상을 보이게 되면, 예측도 어려워지면서 대비에 취약해 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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