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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노선영 올림픽 출전 무산은 국제빙상연맹 탓?

입력 2018-01-25 22:16 수정 2018-01-2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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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 출전권을 잃게 된 노선영 선수 소식 < 뉴스룸 > 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에 대해서 대한빙상연맹은 해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논란이 더 커졌습니다.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 국제빙상연맹 ISU의 탓으로 돌리는 듯한 주장을 했기 때문입니다. 팩트체크에서 확인을 했습니다.

오대영 기자, 어떤 해명인지부터 좀 볼까요? 

[기자]

크게 두 가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국제빙상연맹 ISU라고 부릅니다.

ISU의 '선수 선발 기준에 세부적인 설명이없다', 또 '개최국의 자동 출전 규정이 모호하다'라는 겁니다.

지난 23일자 보도자료를 통해서 주장한 내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결국에는 자신들 책임이 아니라 국제 기준 탓이다라는 얘기인데, 실제로 국제 기준이 모호합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아닙니다, 기준은 명확합니다.

ISU의 올림픽 엔트리 규정 중에 개최국에 관한 부분입니다.

노선영 선수가 출전하려던 팀추월 단체전에 일종의 특전이 있습니다.

우선 올림픽 개최국에게는 출전권을 줍니다.

그런데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한국팀은 자동으로 출전을 할 수 있지만 일반규정을 따라야 한다.', 즉 선수 선발에 관해서는 다른 나라들과 같은 규정을 적용한다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개최국이라고 해서 '국가대표 선발하는 기준이 다르지 않다'라는 얘기인데 그러면 대한빙상연맹은 뭐가 모호하다는 겁니까?

[기자]

그러니까 대표를 선발하는데, 그 세부적인 기준이 모호하다라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준도 명확합니다.

ISU는 두 가지 필수 기준을 밝히고 있습니다.

첫째, 팀추월이라는 단체전에 나가려면 개인전 출전권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 개인기록 기준도 일정 기준에 도달해야 합니다.

이 둘을 동시에 갖춰야 합니다.

하지만 대한빙상연맹은 개인기록만 갖추면 된다고 판단했고 결국 노 선수의 출전이 무산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앵커]

노선영 선수로서는 굉장히 황당할수밖에 없을 텐데, 여기에 대해서 대한빙상연맹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국제빙상연맹인 ISU가 빌미를 줬다'라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전 출전권이 없어도 되는지를 지난해 이메일로 물어봤는데 '없어도 된다, 단체전 출전이 가능하다', 이런 답을 들었다는겁니다.

하지만 이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오늘(25일) 저희가 ISU에 직접 이메일로 연락해서 대한빙상연맹의 주장이 사실인지 물어봤습니다.

ISU는 '우리는 개인의 기록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해 줬고, 이는 개인전 출전권을 확보했다는 전제하에서 답한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의도야 어찌 됐든 분명한 기준이 있는데, 이메일 연락만으로 자의적으로 룰을 해석한 대한빙상연맹이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팩트체크 오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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