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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km 레이싱, 차 세우고 인증사진…'막가는' 해저터널

입력 2022-04-04 20:52 수정 2022-04-0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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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 '보령해저터널'에서 위험천만한 행동을 하다 적발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자동차 경주를 하고, 터널 안에 차를 세우고 달리기를 하기도 합니다. 인증샷과 추억을 남기려는 건데, 본인은 물론 타인도 위험해진다는 생각 꼭 해봐야겠습니다.

백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터널을 달리던 차량 세 대가 갑자기 속도를 줄입니다.

두 대는 편도 2개 차로에, 나머지 한 대는 차로 중간에 그대로 멈춰섭니다.

신호를 주고받더니 속도를 내며 경주를 시작합니다.

일정 구간에서 누가 더 빠른지 속도 경쟁을 벌이는 '롤링 레이싱'입니다.

이들은 2km씩 3번에 걸쳐 상대방을 바꿔 경쟁을 했습니다.

보령해저터널의 규정 속도는 시속 70km.

이들은 시속 120km를 넘나들며 레이싱을 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운전자는 "바닷속으로 깊이 뚫린 도로가 신기해 재미 삼아 자동차 경주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인증샷을 위해 목숨을 내놓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터널 안 도로 한가운데 멈춰 선 차량에서 두 사람이 내립니다.

옆 차선에서 천천히 주행하는 차량을 쫓아 달리기 시작합니다.

'바닷속에 있다'며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려고 벌인 행동입니다.

지난해 12월 개통한 보령해저터널에서 불법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과 터널 관리사무소는 CCTV를 활용해 단속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화면제공 : 충남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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