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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뜬 밀키트 '못 믿을 속살'…비위생 업체 수두룩

입력 2022-03-21 20:50 수정 2022-03-2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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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에서 편하게 해먹을 수 있는 간편식을 만드는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식자재를 쓰거나 냉동 보관 해야 할 걸 냉장하는 등 관리를 제대로 안 한 곳들입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한 고기 가공업소로 수사관들이 들어갑니다.

플라스틱 바구니 안엔 진공포장된 각종 고기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냉동보관 해야 할 고기를 냉장창고에 뒀다가 적발된 겁니다.

[축산물가공업소 관계자 : 이게 원료육이어서…원료 냉동…]

마트 안에 있는 정육점입니다.

포장된 양념 고기가 매대를 빼곡히 채웠습니다.

양념육을 만들어 판매하려면 관할 지자체에 신고해야 하지만, 이 업소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정육점 관계자 : (만드신 지는 오래된 건가요?) 처음부터 여기서 만들었습니다, 2년 전부터.]

또 다른 업소에서는 유통기한이 적게는 6개월, 길게는 1년6개월 지난 식자재가 발견됐습니다.

냉동 서리태와 냉동 고구마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식품제조가공업소 관계자 : (폐기물을 붙이셨어야지 창고 안에 혼재가 돼 있으면 안 되잖아요.) 정리하다가 떨어졌나봐요.]

적발된 곳은 모두, '밀키트' 등 가정간편식을 만드는 업체들입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적발한 불법 제조·판매업체는 54곳에 달합니다.

식품 보관을 엉망으로 한 사례가 대부분이었고, 매달 해야 하는 자가품질검사를 9개월간 건너뛴 업체도 있었습니다.

[정지영/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 수사5팀장 : 통상 밀키트라 불리는 형태의 제품이 유통기한이 아주 짧고 소비자들이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든 경우가 있어서 수사를 계획하게 됐습니다.]

특사경은 코로나19 확산과 1인 가구 증가로 가정간편식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관련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화면제공 :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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