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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뛰더니 매매가도 '들썩'…강남 넉 달 만에 반등

입력 2020-06-11 21:40 수정 2020-06-1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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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50주 연속 뛰더니 이번엔 매매 가격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과열의 진원지인 강남 지역이 넉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정부는 "주택 시장이 불안해지면 언제든 추가 대책을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호가가 오른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이기충/공인중개사 (서울 송파구) ; (주공5단지 전용 82㎡) 한 달 전에는 19억5000만원, 그 미만도 있었는데 현재는 23억원, 23억5000만원까지도 (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근 또 다른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비슷한 층을 기준으로 2주 만에 1억 원 넘게 올랐습니다.

강남구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공인중개사 (서울 강남구) : GBC(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잠실 MICE(전시·박람회) 산업 개발 얘기하니까 사람들이 매수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는 거 같아요. 실제 문의 많고 거래도 되고요.]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올랐습니다.

10주 만의 상승입니다.

강남 4구도 0.02% 올랐는데, 1월 셋째 주 이후 하락세를 탔다가 4개월여 만에 다시 오른 겁니다.

강남 집값이 오른 건 개발 기대감에 투기 수요가 몰린 영향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이러자 정부는 강남 주택시장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강남에서 집을 산 사람들의 자금 출처를 따지고 편법증여나 법인자금 유용 등이 없는지 살펴보겠다는 겁니다.

주택시장이 과열되는 걸 막기 위해 추가 대책 카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앞으로 주택시장 불안 조짐이 나타날 경우 언제든지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주저 없이 조치해 나갈 것을 말씀드립니다.]

정부는 대출과 세금 규제를 강화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동안 풍선효과로 값이 많이 오른 수도권과 충청권의 일부 도시들을 규제지역으로 새로 지정하는 방안도 대책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여당도 지난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종부세 강화법안을 다시 발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실련 등 시민단체는 집값을 잡기 위해선 "부동산 세금의 근거가 되는 공시가격을 시세에 가깝게 현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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