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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월풀 vs 삼성·LG '세탁기 전쟁'…국내 업체들 타격 예상

입력 2017-10-1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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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미국 세탁기 시장을 둘러싸고 한·미 업체간 분쟁이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결과에 따라서는 국내 가전업체에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경제산업부 박영우 기자와 좀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미국 세탁기 시장 분쟁, 미국 가전 회사 월풀이 청원을 제기하면서부터 시작됐죠? 월풀은 왜 우리 가전업체들을 문제 삼았습니까?

[기자]

네. 이유는 간단합니다.

월풀이 미국에서 파는 세탁기보다 우리나라 가전업체들이 팔고 있는 세탁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기준 개별 브랜드 중에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세탁기는 삼성전자로 점유율은 18.7%입니다.

삼성전자에 이어 월풀이 2위이고 LG전자가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우리나라 가전 업체가 만든 세탁기의 인기가 높아지니까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주의에 편승해서 견제에 나섰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월풀이 주장하는 청원 이유는 뭡니까?

[기자]

네. 우선 자국 가전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가전 업체들의 생산구조와 가격을 문제삼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세탁기의 80% 가량을 동남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인건비가 저렴하다보니 가격경쟁력이 생기는 것인데요.

이걸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앵커]

때가 때인만큼 국내 가전업체들은 상당히 긴장하고 있을텐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 내 분위기는 좋지 않다는게 중론입니다.

오는 19일에 구제조치 공청회가 열리는데요.

산업통상자원부와 가전업계는 내일 만나 이번 판정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열리는 공청회에서 우리 가전업체들이 미국 현지에 공장도 짓고 있고 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도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고 대책을 세워야 될텐데… 최악의 상황이라는게 긴급수입제한 조치가 발동되는 거잖아요?

[기자]

네. 최악의 시나리오인데요.

12월 정도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구체적인 무역규제를 건의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 60일 이내에 최종 조치를 내리게 됩니다.

월풀은 현재 1%대인 해외 업체의 세탁기 관세를 40%대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관세가 실제로 높아지게 되면 우리 가전업체들의 경쟁력도 떨어지게 되는거지요.

[앵커]

타격이 상당히 크고, 내일 우리쪽에선 정부와 가전업계가 모여 회의도 연다고 하니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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