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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기차에 '박근혜 정부 홍보물'…'자화자찬' 논란

입력 2016-09-1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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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석 연휴 동안 기차와 고속도로 요금소 등에서 정부 업적을 홍보하는 소식지 30만 부를 배포했습니다. 정부가 억대의 돈을 들여가며 자화자찬을 하는 것 자체가 논란거리인데, 특히 10대 업적이라고 스스로 정한 것 중에는 한·일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합의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무궁화호 열차의 의자마다 '고향 가는 길'이란 책자가 꽂혀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석 연휴에 맞춰 기차와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배포한 정부 소식지입니다.

그런데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박근혜 정부가 해냈다"며 정부가 이룬 성과 10가지를 소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10대 성과 중에는 사드 배치 결정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한 한·일 합의 등 아직도 논란이 일고 있는 사안까지 넣어놨습니다.

특히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선 "24년 만에 피해자의 명예회복 토대를 마련했다" "역대 내용 중 가장 진전됐다" 는 긍정 평가 일색입니다.

정부 평가와 달리 피해자 할머니들은 한·일 합의 결과물인 '화해·치유 재단' 출범 등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윤미향 대표/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 추석 명절에 일본 성 노예 피해자들은 누구보다 고독감과 외로움을 느끼는데, 국민의 세금으로 (정책을) 진행하면서 피해자들에게 또다시 피해를 안겨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화부는 또 홍보물에서 노동개혁과 자유학기제 도입 등도 성공적 정책으로 홍보했지만, 아직도 노동계와 교육계에선 반발이 일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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