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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무단출입 논란' 삼성 임원…국감 '대리출석'도

입력 2020-10-14 20:45 수정 2020-10-1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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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 임원들이 주은기 부사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막기 위해서 국회에 무단출입해 논란이 되고 있죠. JTBC 취재 결과, 한 상무는 무단출입을 한 뒤에 자신이 대신 자진 출석을 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증인을 바꿔준 거대 정당의 간사 의원은 코로나를 이유로 댔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주은기 부사장의 증인 채택안은 국정감사 바로 전날 취소됐습니다.

[류호정/의원 (지난 8일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 저는 (국감 시작) 3분 전에 (주은기 부사장이 증인에서 빠진 걸) 알았거든요.]

주 부사장 대신 출석한 건 삼성전자의 이모 상무.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이 상무는 국감 전 직원들이 받아놓은 출입증으로 국회를 무단출입했던 2명 중 한 명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6일 삼성전자 관계자들은 류호정 의원실을 찾아가 주 부사장에 대한 증인 신청 철회를 요청했습니다.

[류호정 의원실 관계자 :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부사장이 아니라 상무 정도로 해서 바꾸는 게 좋지 않겠냐' 하시면서 오셨어요.]

류 의원 측은 즉시 거절했지만, 결국 주 부사장은 증인에서 빠졌고, 이후 국감장에 나온 사람은 다름 아닌 이 상무였습니다.

주 부사장을 증인명단에서 빼고 무단출입을 했던 이 상무가 대신 출석한 겁니다.

이렇게 국감장에 나온 이 상무는 삼성전자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여부를 놓고 류 의원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모 삼성전자 상무 (지난 8일) : 저희가 (다른 중소기업에) 롤러 제공한 바 있습니다.]

[류호정/의원 (지난 8일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 말장난하지 마시고요. 그게 기술 탈취가 아니면 뭡니까.]

상황이 이렇게 된 건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사의 합의 때문.

이들은 주 부사장을 명단에서 뺀 이유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송갑석/더불어민주당 간사 (지난 7일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 여러 가지 점들을 고려하다 보니까 불가피하게…]

[이철규/국민의힘 간사 (지난 7일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 코로나 사태하에서 기업의 불필요한 부담을 줄 수 있고…]

하지만 류 의원은 그건 이유가 안 된다며 다시 비판했습니다.

[류호정/정의당 의원 : 저는 이런 걸 '카르텔'이라 부른다고 배웠습니다. 두 거대 양당의 설명에는 삼성전자 부사장의 증인 채택을 철회한 이유가 없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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