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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촌스러운 동네 아줌마 같은 '최순실'…내 이름은 '서원'"

입력 2019-11-13 22:16 수정 2019-11-1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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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는 어떤 겁니까?

# '순실'과 '서원'

[기자]

첫 키워드는 < '순실'과 '서원'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뭐 누군지는 알겠는데 서원이라는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13일) 최순실 씨 변호인 측에서 각 언론사에 내용증명을 보냈는데요.

내용증명을 하면서 낸 보도자료를 잠깐 보면 93개 언론사에 본인의 성명을 더 이상 최순실로 보도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도 해당 보도자료에 써놨는데요.

변호인 측에서는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러니까 국민들로 하여금 촌스러운 동네 아줌마 같은 최순실이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등 국정농단을 했다는 부정적 이미지로 인식하도록. 언론사들이 본명인 최서원을 안 쓰고 최순실을 써왔다고 일단 최순실 씨 측에서는 주장을 하는 겁니다.

최순실 이름 자체가 일단 동네 아주머니 같은 이름이다라고 하면서 약간 이름 자체에 대해서는 폄훼하는 듯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요.

[앵커]

순실이라는 이름을 가진 분들은 기분이 안 좋을 수도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실제로 2016년에 국정농단 사건이 크게 불거졌을 때 전국에 있는 최순실 씨들은 개명을 상당히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이건 최순실 씨의, 뭐라고 얘기해야 됩니까? 최서원 씨가.

[기자]

최서원 씨가 일단 본명입니다.

오늘 첫 보도의 헤드라인이 최순실 씨, 서원으로 불러달라라고 나왔는데 그 보도에 대해서도 처음 헤드라인을 최순실로 했다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게 변호인 측 입장입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그러면 이제 최서원 씨라고 불러야 한다는 얘기죠? 본인이 그렇게 원하니까 그렇다면 알았습니다. 그러면 최서원 씨라고 부르죠, 뭐. 그래서요?

[기자]

원래 이 최서원으로 불러달라는 것은 최순실 씨, 그러니까 기존의 최순실 씨의 직접 요구사항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정준길 변호사가 왜 이름을 개명했는데 자꾸 언론사에서 최순실로 부르냐라고 가서 본인에게 물어봤었는데 일단 본인은 좀 자포자기했었고요.

실제로 본인도 검찰이나 이쪽에 진술서를 낼 때 이름 뒤에 그러니까 최서원이라고 쓰고 괄호하고 스스로 최순실이다 이렇게 적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언론사에서 부정적으로 하려고 최순실로 한다라고 변호인 측에서는 주장했는데 하지만 최순실 이름을 가장 먼저 쓴 건 2014년에 당시 정윤회 문건이 나왔을 때 박관천 경정입니다.

당시 우리나라 권력서열 1위가 최순실, 박 대통령은 3위다라고 주장하면서 최순실이라는 이름이 그때 대중에게 언론에게 처음 나왔던 것이고 국정농단의 이미지로 계속 최순실 이름이 사용이 된 겁니다.

[앵커]

당시 2위는 정윤회?

[기자]

그렇습니다. 최순실 씨의 남편인 정윤회인데요. 전 남편이죠.

바로 사실은 2014년에 해당 12월쯤에 나왔고 최순실 씨는 2014년 2월에 이름을 바꿨습니다.

그런데 당시 청와대에 있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름을 개명한 건 자기 행적, 그러니까 국정농단을 가리기 위해서 최순실에서 최서원으로 바꿨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최순실 하면 촌스러운 이름, 최서원은 그렇다면 고급스러운 이름이 아니라 최순실은 국정농단에 훨씬 많이 개입된 이름이고 최서원도 물론 뒤에 있기 때문에 최서원도 조금 개입된 이름입니다.

그래서 언론사에서는 최순실을 더 많이 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최서원 씨는 최순실로 부르지 말아달라라고 했는데 이름을 최순실 씨가 개명한 뒤에 약 2년 뒤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도 최순실이라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얘기를 2016년 10월 25일 1차 담화문의 발언을 6초만 들어보겠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2016년 10월 25일) : 최순실 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앵커]

진짜 6초군요.

[기자]

예.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 예방주사 '가로채기'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예방주사 '가로채기'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거 뭐 지역 얘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목포시의회의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독감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았다라는 겁니다.

최근 목포의 한 지역 신문에 난 기사 제목입니다.

목포투데이에 났는데요.

서민이 맞을 독감 백신을 빼돌려서 장소도 의원실에서 주사를 맞았다고 합니다.

[앵커]

보건소에 근무하는 사람을 불러서 맞았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와서 이거 맞으면 좋냐, 와서 좀 놔달라 이렇게 한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요.

지난 7일 의원실에서 서너 명의 민주당 소속 시의회 의원이 독감 백신을 맞았다는 보도인데요.

일단 그런데 의원들은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닙니다.

보건복지부에 보면 독감 무료 접종 대상이 있는데요.

어린이, 임신부 그리고 65세 이상의 어르신은 보건소나 따로 지정된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받을 수가 있습니다.

의원들은 시의회 의원들의 나이는 확인이 구체적으로 안 됐지만 일단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니고요.

그다음에 장소도 의원실에서 맞으면 이것도 의료법 위반이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았습니다. 다음 키워드를 볼까요?

# "니가 가라, 하와이"

[기자]

다음 키워드는 < "니가 가라, 하와이" > 로 잡았습니다.

[앵커]

그 유명한 대사?

[기자]

그렇습니다. 영화 친구에서 장동건 씨가 해서 그만큼 다른 사람을 보낼 때 자주 인용되는 경구가 된 말입니다.

한국당에서는 연일 중진들의 험지 출마를 요구하고 있는데 홍준표 전 대표가 오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잠깐 보면, 본인은 지난 24년 동안 입당 이후 그러니까 한국당 전신부터 쭉 입당 이후 대여 저격수로 활동했고 험지에서 정치활동을 해 왔다, 무한 헌신을 해 왔다. 그러니까 사실 나는 험지에서 계속했다는 건데요.

실제 강북에서 여러 번 국회의원에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또 내년 총선은 본인이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황교안 대표가 책임져야 될 일이라면서 황교안 대표를 향해 강북 험지로 나가서 자유한국당 바람을 일으켜주기 바란다라고 썼습니다.

[앵커]

그럼 하와이는 누구한테 가라는 얘기였습니까, 제목에?

[기자]

하와이는 어제 대구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나왔는데요.

험지 출마를 주장하는 그러니까 한국당 중진들의 험지 출마를 주장하는 초·재선 의원들이 많은데 그렇게 주장할 거면 본인부터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아니면 본인들이 나가라라는 맥락으로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화면출처: 영남일보) : 지금 대한민국에 그 우리 자유한국당 험지가 아닌 곳이 어디 있습니까?…장동건이가 한 유명한 대사가 있어요. 니가 가라, 하와이.]

하와이는 사실 유명한 관광지인데 어쨌든 험지로 비유가 됐습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져서 대구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 민주당 의원들이 지역구 의원인 곳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 얘기가 많았는데요.

김부겸 의원과 홍의락 의원입니다.

그런데 두 의원과는 개인적 친분 관계가 강해서 인간 정리상 그럴 수 없다며 그쪽으로는 출마 안 한다고 했습니다.

[앵커]

이유야 본인이 마련하자면 여러 가지가 다 나오는 거겠죠.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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