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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에 미역 한 조각 둥둥…말뿐인 식약처 급식관리

입력 2018-10-03 21:07 수정 2018-10-0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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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부실급식'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보도해드리고 있습니다. 식약처가 7년 전에 '급식관리 지원센터'를 만들어서 관리를 강화했다지만 식단표와 다른 부실한 급식을 제공해도 센터는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나 부실한 지 선생님들이 찍은 사진부터 보겠습니다.

오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미역국에 미역 1조각만 둥둥 떠있습니다.

볶음밥이 나온 날에 반찬 칸이 텅 비었고, 쇠고기 맑은 국은 투명해 물처럼 보입니다.

팽이버섯 3봉지와 우거지 1봉지로 교사 7명, 어린이 29명이 나눠먹었다는 교사들의 폭로도 나옵니다.

이 곳들은 모두 식약처 어린이급식관리지원 센터가 식단표를 짜줬습니다.

하지만 실제 나온 것과 식단표는 딴판입니다.

식약처 산하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2011년 처음 도입됐습니다.

영양사 고용 의무가 없는 소규모 유치원과 어린이집 몇군데를 묶어 식단을 짜주고 관리를 하는 방식입니다.

현재는 전국에 218개가 설치돼 3만 3000여 곳의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운영지침에는 식재료 관리, 조리는 물론 배식까지 관리하도록 명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급식이 어떤지 센터는 모릅니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관계자 : (식단표에) 수긍을 하시고 이행을 하시면 하는 거고 안 하셔도 뭐 특별히 그런 건 없죠.]

어린이들이 먹기 힘든 음식을 식단표에 넣기도 합니다.

[어린이집 원생 : 먹을 수 없어. (왜?) 매워서.]

센터 운영에 식약처가 연간 수백억 원을 투입하고 있지만 아이들 식단에는 여전히 황당한 음식들이 가득합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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