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7일) 저녁 청와대에서 공식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북핵 대응을 겨냥한 동맹 관계를 강조하면서도 "한반도 평화"를 언급했습니다. 방한 첫 날,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어조는 이전에 비해 한층 누그러졌습니다.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에서 진행된 국빈 만찬은 두 시간여 동안 이어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한반도 전쟁 불가론'을 다시 꺼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국빈만찬) : 한반도에서 전쟁은 두 번 다시 일어나선 안 됩니다. 이 점에서 미국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와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한 압도적 힘의 우위는…]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보장하고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는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한미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지금이 더욱 깊고 확고하다"고 화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청와대 국빈만찬) : 한반도에 자유와 평화가 번영하길 바라고, 오늘이 우리시대,또 후 세대에 특별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 우정의 유대가 더 깊어지길 바라고…]
청와대는 만찬 메뉴로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생선인 가자미 구이를 올렸습니다.
또 문 대통령 내외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위해 한국 대표 공예품인 놋수저와 돌그릇을 선물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지도자 앞에서 매우 포괄적 연설을 한다"며 오늘 국회 연설 일정을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