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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부총재 "미국 금리인상, 금융시장 영향 크지 않을 것"

입력 2017-03-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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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부총재 "미국 금리인상, 금융시장 영향 크지 않을 것"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는 16일 미국의 금리인상과 관련해 "이번 금리인상은 충분히 예상됐기 때문에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부총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은행-대한상의 공동세미나'에서 "한은은 어느 때보다 긴장감을 갖고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 변화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장 부총재는 "향후 추가 인상 속도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계속 남아있다"며 "만약 금리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인상될 경우에는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최근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 등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개선세를 지속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빅4(미국, 유럽, 중국, 일본)의 위험요인들이 현실화되면서 세계 교역과 우리 수출의 회복세를 제약하고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정책 변화 등도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는 경상수지 상황, 외환보유액 규모, 금융기관의 재무건전성 및 외화차입 여건 등이 양호해 어느 정도의 대내외 충격은 충분히 견뎌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더욱이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려운 상황도 극복해낸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은은 금융·외환시장과 실물 경제의 안정을 지키기 위한 대책을 적기에 시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기업인 여러분도 대내외 여건이 더 어려워질 때를 대비한 경영 전략을 세워둘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장 부총재는 이날 오전 긴급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소집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국제금융시장 반응을 살펴보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장 부총재는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한은의 기준 금리 인상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미국이 금리를 올렸다고 해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기계적으로 올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관점에서 기준금리를 고려해야 한다"며 "국내의 실물경제나 금융상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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