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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영철 "'4월 사퇴' 협상 안 되면 9일 탄핵 동참"

입력 2016-11-30 21:19 수정 2016-12-08 11:43

3차 담화 그 후…비박 입장은?
"대통령에 퇴진 시기 4월 말로 못박아서 입장 밝혀달라 요구"
"대통령이 4월 말 퇴진 동의하면 비박계선 탄핵 추진 안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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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담화 그 후…비박 입장은?
"대통령에 퇴진 시기 4월 말로 못박아서 입장 밝혀달라 요구"
"대통령이 4월 말 퇴진 동의하면 비박계선 탄핵 추진 안 할 수도"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야3당이 탄핵 가결을 위해서 전열을 가다듬고 있지만 변수는 역시 새누리당 비박계 움직임이죠. 새누리당 비박진영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황영철 의원을 중구 순화동 스튜디오로 잠깐 연결해서 입장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황영철 의원님 나와계시죠? 안녕하십니까?

[황영철 의원/새누리당 비상시국위 간사 : 안녕하십니까? 황영철입니다.]

[앵커]

야3당의 입장은 익히 아시다시피 퇴진 협상은 안 한다. 빠르면 2일, 안 되면 9일에 예정대로 탄핵안 표결에 들어가겠다고 했습니다. 비박계 입장을 좀 공식적으로 밝혀주시겠습니까?

[황영철 의원/새누리당 비상시국위 간사 : 사실 비박계 입장은 어제 대통령 담화가 나오기 전까지는 야당의 탄핵 일정에 동참하겠다는 그런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대통령께서 조기 퇴진 의사를 밝힌 이상 대통령의 의사와 관련된 여야 협상을 통해서 퇴진 일정을 마련하고 또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그런 로드맵을 여야가 협상하라고 일단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대통령께도 분명하게 명확지 않은 대통령의 퇴임 시기를 4월 말로 못 박아서 입장을 밝혀달라, 이렇게 요구했습니다.]

[앵커]

4월 말 얘기가 계속 오늘 나왔는데 그에 대한 청와대 반응은 아직 받으신 바가 없는 거죠?

[황영철 의원/새누리당 비상시국위 간사 : 없습니다.]

[앵커]

왜 4월 말로 사퇴 시한을 정하셨습니까?

[황영철 의원/새누리당 비상시국위 간사 : 가장 중요한 것은 1월 시점으로 했을 때 6개월 정도의 기간이 대선준비 기간으로서 가장 적절하다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대통령의 조기 퇴진이라는 입장도 반영할 수 있다고 보고요. 그리고 탄핵에 들어갔을 경우라도 적어도 내년 4월 정도까지는 가야 탄핵 결정이 나온다고 봤을 때 어느 쪽에도 유·불리를 따질 수 없는 적절한 시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서 정치 원로 선배님들께서도 이런 것들을 다 고려해서 4월 말 정도가 적당하다고 여야 정치 원로 선배들께서도 말씀하셨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정략적으로 해석될 부분도 없고 또 안정적으로 차기 대선 구도를 이끌어갈 수 있다, 이렇게 보는 시점인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아무튼 9일까지, 그러니까 그 전날이 되겠죠. 8일까지 여야 간의 퇴진과 관련한 협상이 되지 않는다면 비박계가 탄핵에 동의하면서 같이 가야 한다는 것은 맞는 겁니까?

[황영철 의원/새누리당 비상시국위 간사 : 저희들이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은 9일 탄핵 일정에 분명히 동참하겠다는 의지는 확고하게 밝혔고요. 다만 저희들이 대통령께 요구한 내년 4월 퇴진과 관련된 분명한 조기 퇴진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를 했고요. 이 점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어떤 입장을 밝혀오면 또 다른 흐름은 만들어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 말씀은 만일에 청와대에서 4월 퇴진에 동의한다면 탄핵은 비박계에서는 추진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 얘기인가요?

[황영철 의원/새누리당 비상시국위 간사 : 그렇습니다.]

[앵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탄핵 결정을 한 이후에, 국회에서. 그 이후에 퇴진 일정을 정해도 늦지 않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던데요?

[황영철 의원/새누리당 비상시국위 간사 : 적어도 탄핵 일정이 들어갔으면 탄핵에 맞춘 결정에 따라서 모든 것이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고요. 그 이후에는 사실상 어떤 협의도 이루어지기 힘들다고 보는 것이 저희들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기도 어렵고 또 실현되기도 어렵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 이전에 모든 협의들이 진행되고 착수되어지면 적어도 오히려 국민들께서도 이런 질서 있는 퇴진을 요구해 왔고 또 안정적인 내년 대선 구도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오히려 이 방향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는 겁니다.]

[앵커]

아무튼 알겠습니다. 그러면 청와대에서 4월 말 퇴진에 동의한다면 탄핵 추진은 안 한다, 비박계에서는 그렇게 정리해도 된다는 말씀이시죠?

[황영철 의원/새누리당 비상시국위 간사 : 현재로서는 제가 개인적인 입장을 말씀드리고 있는 겁니다마는 오늘 아침에 있었던 회의에서 이 4월 퇴진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표명해 달라라는 요구를 했고요. 그런 상태에서 대통령께서 이 입장을 받아들인다면 저희 비상시국위원회는 새로운 방향으로 논의가 흐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문제가 있습니다. 야당 쪽에서는 지금 4월 퇴진에 찬성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당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고요. 또 퇴진을 하려면 당장해라, 아니면 탄핵 들어간다라는 것이 야당의 기본적인 입장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새누리당에서 특히 비박계에서 얘기한 것은 여야 간에 이 문제가 협의가 되지 않고 논의가 되지 않으면, 즉 결론을 얻지 못하면 9일에 탄핵 추진에 동의한다고 하셨기 때문에 이것도 지금 살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황영철 의원/새누리당 비상시국위 간사 :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상황에서는 비박계가 그만큼 중요하다고 했습니다마는 비박계가 그런 입장을 명확하게 가지고 계시다면, 사실 지금 이 시간 이후에 가장 중요한 입장은 야당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야당이 비박계에서 얘기한 그 논의에 응하지 않고 합의해 주지 않으면 비박계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9일에는 탄핵에 동참을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니까요.

[황영철 의원/새누리당 비상시국위 간사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아무런 응답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면 저희들은 9일 탄핵 일정에 동참하겠다라는 것이 저희들의 분명한…]

[앵커]

제 얘기는 그 얘기가 아니고요. 아까 황영철 의원께서 말씀하시기를 야당 쪽에서 이러한 모든 퇴진 논의에 응하지 않고 즉 4월 퇴진 그건 아니다, 야당 쪽에서. 퇴진하려면 당장 하든가 아니면 탄핵이다라는 입장을 가지고 협상에 응하면, 아직 협상에 응한다는 얘기도 없지만. 그렇게 될 경우에는 달리 다른 또 선택 방법이 없이 9일 탄핵에 동의한다고 하셨기 때문에 그 약속은 즉 아까 공개적으로 하신 말씀은 변함이 없지 않느냐라는 질문이었습니다.

[황영철 의원/새누리당 비상시국위 간사 : 맞습니다. 그건 맞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 가지만 더 질문 드리겠는데요. 원래 이른바 원로들이 모여서 4월 퇴진을 얘기할 때는 그 전에 개헌을 해야 된다라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그건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황영철 의원/새누리당 비상시국위 간사 : 원로 선배님들께서도 생각하시는 것이 대한민국의 권력구조 시스템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라는 그런 생각에서 이런 권력구조를 바꾸기 위한 노력이 함께 뒤따라야 된다라는 의지로 말씀하셨다고 보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국민들께서도 상당 부분 동의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그것이 전제가 돼버릴 경우 그건 조금 아까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권력구조 개편까지 염두에 둔 개헌을 한다면 거기에 어차피 국민투표에 의해서 국민들이 투표할 것 아니겠습니까?

[황영철 의원/새누리당 비상시국위 간사 :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거기에 대통령의 퇴진과 그것이 연계해서 패키지로 묶여버리면 예를 들면 어느 국민의 입장에서는 나는 권력구조 개편을 원치 않아, 나는 대통령제가 좋아, 내각제는 문제가 있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마저 거기에 패키지로 대통령 퇴진이 묶여버릴 경우에 어떻게 해야 됩니까?

[황영철 의원/새누리당 비상시국위 간사 : 적어도 저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 대통령의 권력 집중이 되고 있는 5년 단임제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 상당 부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앵커]

아니요. 그건 황 의원님의 생각이시지 국민의 입장에서 그렇지 않다면 대통령을 일찍 퇴진시키기 위해서 권력구조 개편까지 같이 도장을 찍어줘야 된다, 이런 얘기가 되잖아요.

[황영철 의원/새누리당 비상시국위 간사 : 같이 할 수 있다면 같이 하는 것도 저는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꼭 이것을 2개가 별개의 사안으로 볼 수는 없다고 보고요. 적어도 개헌 논의가 이루어진다면 이런 폭넓은 논의가 함께 이루어져서 좀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그런 결정들을 이번 시기에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건 황 의원님이나 혹은 새누리당의 생각일 수도 있고 또는 다른 당에서도 그런 생각을 하는 분들도 계시겠습니다마는.

[황영철 의원/새누리당 비상시국위 간사 : 지금 대한민국 국회의원 중에 185명이 이 개헌 논의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결국 그렇다면 여야를 넘어서 과반수가 넘는, 훨씬 넘는 의원들이 이 개헌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고 보고요.]

[앵커]

아니요. 물론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고 있습니다마는 분명히 그렇지 않은 사람들마저도 대통령의 퇴진 문제와 이것을 같이 패키지로 가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사람들마저도 바로 이 문제 때문에 같이 어떻게 보면 이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무슨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도장을 찍을 수 없는 거 않습니까?

[황영철 의원/새누리당 비상시국위 간사 : 꼭 그것이 울며 겨자 먹기의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앵커]

아니요. 저는 그렇게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 분들이 분명히 계실 테니까. 그래서 이 문제는, 개헌 문제를 그렇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있는 겁니다.

[황영철 의원/새누리당 비상시국위 간사 : 물론 한편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겠습니다마는 적어도 대통령의 퇴진과 관련된 개헌 논의, 소위 말하는 퇴임 시기와 관련된 원포인트 개헌만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지금까지 요구됐던 많은 개헌 논의들을 함께 하는 것이 오히려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그 논리 때문에 제가 이 문제를 꺼내서 질문을 드린 건데요. 이건 아직 공식적으로 개헌 문제를 꺼내고 계시지는 않기 때문에. 그러나 여전히 그 문제는 살아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질문을 드린 것이고 얘기가 본격화되면 다시 얘기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황영철 의원님, 고맙습니다.

[황영철 의원/새누리당 비상시국위 간사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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