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미 전문가 "로드먼 방북은 '딩동 외교'에 불과"

입력 2013-12-21 18:3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미국의 전문가가 전 NBA스타 데니스 로드먼의 세번째 북한 방문을 모험행위라고, 그가 시도하는 '농구 외교'를 사실 아무런 의미 없는 행사라고 평가했다.

20일(현지시간) 미 주간지 '위클리 스탠더드'에 따르면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전문위원 출신인 데니스 핼핀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연구원이 최근 기고문에서 "로드먼은 이른바 '농구 외교'를 통해 40년 전 '죽의 장막'을 걷어냈던 '핑퐁 외교'를 따라 하려는 것 같지만 그의 행보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딩동' 외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전날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로드먼은 내년 1월 8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의 생일을 축하하는 국제농구대회를 기획했다.

이에 앞서 로드먼은 지난 19일 세번째 평양 방문을 앞두고 최근 김정은의 고모부이자 북한 이인자이던 장성택의 처형과 관련, 정치적 긴장이 높아졌지만 북한의 정치나 인권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핼핀 연구원은 또 "'핑퐁외교'는 궁극적으로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위한 길을 개척했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로드먼을 따라 평양을 방문할리 없다"며 "미 국무부는 오히려 로드먼의 터무니없는 행동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9월 두 번째 방북후 로드먼은 영국 매체 '더 선'과 인터뷰에서 자신이 하와이나 스페인 이비자 섬과 비슷한 분위기의 김정은 개인섬에서 그 가족과 함께 초호화 생활을 약 일주일 동안 보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핼핀 연구원은 "장성택이 어느 정도 음주를 하고 여성과의 사생활이 복잡했는지 모르지만 로드먼이 묘사한 것과 같은 일주일을 보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김정은이 장성택에게 여성편력과 음주, 과소비, 부패와 관련한 혐의를 적용한 것은 완전한 위선"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핼핀 연구원은 로드먼이 언론에 자신의 고모부를 처형한 김정은을 '좋은 아버지', '핵무기 개발이나 미국과의 갈등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하면서 김정은은 로드먼과의 괴이한 관계를 통해 일부 이득을 봤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