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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가 주도자? 녹취록 보니…"사업도 이해 못 해"

입력 2017-02-1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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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박 대통령 측의 주장대로 고영태 씨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주도한 인물일까요? JTBC가 확인한 최씨 부하직원들의 통화 내용을 보면 고 씨가 과연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인물인지 의문입니다.

이어서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고영태 녹취에는 지난해 5월 3일 최순 실씨 측근인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와 유상영 더블루K 부장이 나눈 대화도 등장합니다.

먼저 유상영 씨가 "영태는 정황을 잘 모르고, 회장님의 푸시에 따라 바람따라 흔들리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고영태 씨가 최순실 씨 영향력 아래서 꼼짝 못한다는 겁니다.

유씨는 이어서 "(고씨가) 우리가 만든 매커니즘에 대해 이해를 못하고 있다"고도 합니다.

특히 유씨는 박헌영 더블루K 과장에게 들은 말을 전하면서 "영태 형은 전경련과 어버이연합, 이런 사회적 이슈 같은 것에 개념도 없고 모른다는 거야"라고도 합니다.

당시 이들은 대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과 독일의 더블루K, 비덱스포츠 등에 지원 요청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씨가 당시 추진 중이던 사업은 물론 대기업들과 관련된 전경련 의혹에 대해서도 감이 없다는 취지로 지적을 한 겁니다.

대통령 대리인단이 고영태 씨에게 화살을 돌린 가운데 녹취 곳곳에선 이와 배치되는 정황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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