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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살던 자리돔, 독도 앞바다에 자리잡은 이유는?

입력 2014-07-2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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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동쪽 끝 독도 앞 바닷속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제주도 근처에 살던 아열대 어종 자리돔이 정착한 겁니다.

우리 어족자원의 탐사 현장을 이정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독도 앞 수중 30m 지점. 자리돔이 수십 마리씩 떼를 지어 움직입니다.

용치놀래기는 카메라가 두렵지 않은 듯 가까이 다가와 몸을 놀립니다.

모두 제주 남쪽 바다에서나 살던 아열대성 어종들입니다.

특히 자리돔은 2010년부터 보이기 시작해 지난해 7,400마리, 올해에는 1만 5천 마리가 관측됐습니다.

기후 변화로 최근 30여년 간 수온이 오르면서 아열대성 어종인 자리돔이 기존의 볼락 등을 밀어내고 독도 앞바다에 정착한 겁니다.

독도 해역은 어선들의 어업 활동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때문에 어족 자원이 고갈되지 않아 동해 어족 현황을 가장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해역입니다.

[이재봉/국립수산과학원 박사 : 아열대 종들이 많이 출현하고 있고요, 해중림(대형 해조류)들이 많이 조성돼 서식장으로 중요합니다.]

이처럼 독도는 생태학적으로 중요하지만, 일본의 도발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최영호/국립수산과학원 탐구20호 선장 : 일본 순시선이 3~4일에 한 번씩 출현합니다. 일본이 넘보지 못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정부는 2006년부터 정기적으로 독도 주변 어족 자원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양 영토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고 우리 바다 생태계를 정확히 살피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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