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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여중생 4명이 6시간 감금·폭행"…동영상 유출까지

입력 2021-12-0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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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른 나라에서 이민을 온 여중생을 또래학생들이 6시간이 넘도록 집단 폭행을 한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 7월에 있었던 일인데 당시 가해 학생들이 찍은 영상이 또 퍼지고 있어서 경찰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속옷 차림에 팔 다리가 묶인 여중생을 다른 여중생들이 돌아가며 마구 때립니다.

[아 XX 똑바로 봐라, 일어나라. 꿇어라. 꿇어라. 아 XX 똑바로 안 꿇나?]

머리에 속옷을 뒤집어씌우고 사진도 찍습니다.

이마에는 비하하는 글도 새겼습니다.

가해 여중생들은 큰 소리로 웃기도합니다.

[내가 X같나? (아니요, 진짜 안 X같아요.) 안 X같나?/아 하하하 OO아. (네.) 안 X같아? (네.)]

피해 여중생이 끝내 울음을 터트립니다.

[야 조용히 해, 닥쳐. (한 번만 봐주세요.) 쉬쉬 5 4 3 2 1.]

지난 7월 경남 양산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중학교 1학년 A양을 여중생 4명이 집단 폭행했습니다.

A양은 6시간 가량을 감금당한 뒤 맞았다고 말합니다.

[A양/피해 여중생 : 이렇게 맞을 바에는 지금 이 순간에 죽는 게 나을 정도로…]

A양은 10년 전쯤 몽골에서 부모님과 함께 이민 왔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A양이 엄마와 다툰 뒤 가출을 하자 재워주겠다고 한 뒤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그러다 A양 보호자가 찾아와 A양을 집으로 보내라고 뺨을 때리고 훈계를 하자 A양에게 앙금을 품은 겁니다.

[A양/피해 여중생 : 제가 몽골 사람이어서 일부러 영상 찍고 언니, 오빠들한테 보여주려고 했겠죠. 더 수치심 느끼게요.]

경찰은 두 달 전 가해 여중생 2명을 공동폭행 혐의로 검찰로 넘겼습니다.

나머지 2명은 촉법소년에 해당해 법원에 소년보호사건으로 송치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가해 학생들이 찍은 폭행 동영상이 최근 다른 학생들에게 유포까지 됐습니다.

[A양/피해 여중생 : 영상이 유포됐다고, 영상 봤다고. 3학년 오빠들이 영상을 5천원에 팔고 있다고, 오빠들이 너 영상 구하고 있다고…]

경찰은 해당 동영상 유출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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