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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전쟁' 시동 건 트럼프…한국 경제도 4월 위기론

입력 2017-02-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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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율 전쟁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어제(1일) 원·달러 환율은 거의 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오는 4월에는 미국이 우리나라를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또 어떤 대비책을 우리가 가지고 있어야 할지 보겠습니다.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중국과 일본이 수년간 시장을 조작했다"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같은 날 피터 나바로 미국 국가무역위원장도 입을 맞춘듯 "독일이 유로화 가치를 절하해 미국을 착취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두 사람의 발언이 미국의 달러화 약세 기조로 해석되면서 어제 원·달러 환율은 83일만에 가장 낮은 달러당 1158.1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기세를 볼 때 4월 미국 재무부가 환율보고서를 낼 때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도 한층 커졌습니다.

한국의 연간 대미 무역흑자가 302억 달러나 되는데다 국내총생산(GDP)에서 대미 경상수지가 차지하는 비중도 매우 큽니다.

트럼프 정부가 환율조작국 지정을 이전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조건을 손볼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실제로 '슈퍼 301조'라 불리는 종합무역법을 부활시킬 경우 좀 더 쉽게 환율조작국 지정이 가능하며, 특히 의회 동의 없이도 무역 보복을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외환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외환보유액을 충분히 쌓는 한편 독일·일본 등과 긴밀한 공조에 나서야 할 때라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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