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반 총장, 위안부 합의 지지 발언 및 평화유지군 성범죄 파문에 '곤혹'

입력 2016-03-11 10:52

이용수 길원옥할머니 잇따라 유엔방문 반총장 압박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이용수 길원옥할머니 잇따라 유엔방문 반총장 압박

반 총장, 위안부 합의 지지 발언 및 평화유지군 성범죄 파문에  '곤혹'


반 총장, 위안부 합의 지지 발언 및 평화유지군 성범죄 파문에  '곤혹'


반 총장, 위안부 합의 지지 발언 및 평화유지군 성범죄 파문에  '곤혹'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위안부합의 지지발언 파문과 평화유지군 성범죄의 두가지 딜레마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기문 총장은 1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최근 제기된 평화유지군의 성범죄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날 안보리 브리핑을 통해 "성착취는 한 지역과 국가에 국한되지 않는 글로벌 이슈"라고 지적하고 "성범죄 희생자들을 위해 회원국과 함께 긴밀하게 협조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이 밝힌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 평화유지군의 성범죄는 총 99건으로 이중 69건이 2015년에 발생하는 등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안보리 브리핑은 이용수할머니와 길원옥할머니 등 위안부피해자들이 번갈아 뉴욕에서 한일간 위안부합의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는 시점에 열려 관심을 끈다.

반 총장은 위안부합의를 긍정 평가하고 두 나라 지도자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 이후 피해할머니와 시민단체 등 여론의 강력한 질타를 받고 있다. 런던에서는 연설을 앞두고 시민단체의 깜짝시위로 스타일을 구겼고, 피해 할머니들이 잇따라 뉴욕을 방문하며 위안부 이슈를 제기하는 등 전례없는 주목을 받고 있다.

두 할머니는 대표적인 전시 성범죄인 위안부 문제에 대한 미해결이 오늘날의 성폭력 문제를 조장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피해당사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합의를 긍정평가한 반총장을 비판하고 있다.

특히 이용수 할머니는 8일 유엔본부에서 가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반기문 총장은 (합의안을 환영한다는 말을 한 데 대해) 모르면 말하지 말라. 반총장이 우리가 겪은 일을 겪었는가? 아베도 마찬가지다. 겪은 것도 아니면서 우리가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반총장은 가만히 있었으면 간이나 갈 것을 그랬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국인 사무총장이 유엔을 방문한 위안부피해 할머니에게 정면으로 비판 받는 난감한 상황에 처한 것이다. 이번엔 길원옥 할머니가 한국정신대문제대책위 윤미향 대표와 함께 11일 유엔본부를 방문하는 등 연속으로 반총장을 압박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이번 합의에 대한 입장 표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길원옥 할머니는 반 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당사자의 합의가 없는 위안부 문제 합의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과 함께 일본정부의 공식인정과 사과, 배상 등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길원옥 할머니는 13일엔 버지니아 페어팩스의 윌리엄 조 평화센터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15일 미 국회를 방문해 연방 정치인들에게 위안부 문제의 중요성을 알린다. 16일엔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전쟁사에서의 여성과 위안부(Women in War History & Comfort Women)' 행사를 갖고, 17일엔 아메리칸 대학 강연 및 전시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한편 이용수 할머니는 9일 뉴욕 홀로코스트 센터에서 홀로코스트 생존자 할머니와 반가운 재회를 한 데 이어 팰리세이즈 팍에 있는 1호 기림비와 3주년을 맞은 버겐 카운티 2호 기림비를 방문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11일 캘리포니아로 이동, 산타 클라라 대학교에서 마이크 혼다 의원과 여성에 대한 성폭력 근절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행사에 참석한다.

(뉴시스)

관련기사

이용수할머니 "위안부합의 무효!" 뉴욕시청 유엔본부 선언 "유엔 위원회의 위안부 합의 비판은 반기문 사무총장과는 무관" 이용수할머니 ·혼다의원 ' 전시 성폭력 고발' 힘합쳐 반기문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피해자 고통에 초점 둬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