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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확진자 7만4500여 명…이 와중에 미·중 자존심 싸움

입력 2020-02-20 18:28 수정 2020-02-20 22:59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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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코로나19의 지역 감염 의심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교회 감염 의심 사례가 나온 싱가포르도 현재 확진 환자가 크게 늘어나 84명이나 됩니다. 이란에서도 사망자가 나왔고 홍콩에서도 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가 시작된 중국의 확진 환자 수는 7만 4500명을 넘어섰습니다. 코로나19 관련 국제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 세계 각국 상황은 어떤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처음 코로나19가 시작된 중국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 환자 7만4577명, 사망자 2118명입니다. 이 중 우한시 포함 후베이성 확진 환자가 6만2013명입니다. 후베이성 신규 확진 환자만 보면 오늘 349명 늘었습니다. 후베이성 신규 확진 환자가 1000명대 아래로 떨어진 건 이번 달 들어 처음입니다. 그런데 신규 환자가 준 것은 중국 당국의 확진 환자 집계 방식 기준의 변동 탓이 큽니다. 얼마 전부터 중국은 폐 CT를 보고 판단하는 임상 진단 사례를 확진 환자에 포함시켰는데 이번에 다시 임상 진단을 뺀 겁니다. 이렇다보니 현재까지 집계된 수치 자체를 아예 믿을 수 없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어찌 됐건 중국 당국은 신규 확진 환자가 줄고 있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펑/중국 국가위생건강위 대변인 (어제/화면출처: 유튜브 'CCTV LIVE') : 총 확진자 수는 15일째 줄어들고 있고 새로운 사망자 수도 계속해서 비교적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누적 확진 환자 수 증가폭이 둔화된 것은 각종 규제 조치의 정착과 전국의 의료지원 역량 강화에 따른 겁니다. 후베이성에서 코로나19가 비교적 잘 통제되면서 완치율이 높아졌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나름의 자신감 때문일까요. 여전히 국제 사회는 중국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 중국 당국은 오히려 국제 사회를 향해 큰 소리를 치는 모양새입니다. 오늘 중국 관영 영자 신문인 글로벌 타임스가 우리나라와 일본을 향해 훈계조의 기사를 내놨습니다. 기사의 핵심은 "중국과 한국, 일본은 아시아의 핵심적인 나라이고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세 나라가 동시에 전염병에 빠지면 큰 경제적 손실이 있을 것이다. 빨리 모든 분야에서 협력하자"는 내용이었는데요. 여기까진 좋은데 문제는 상황 분석이 생뚱맞다는 겁니다.

[출처: 중국 글로벌타임스 (음성대역) : 중국 전문가들은 한국과 일본 정부에 코로나19 전염병이 확신될 경우에 대비한 비상 계획 마련을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일본 정부가 중국과 달리 효과적인 통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네티즌들과 전문가들은 두 이웃 국가에서의 확산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다.]

'할말하않'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습니다. 중국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너무나 잘 알고 있으니까요. 여기에다 또 논란이 된 게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베이징 주재 기자들의 기자증을 취소하고 추방 조치하기로 한 겁니다. 중국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칼럼을 실었다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문제의 칼럼이 실린 건 이번 달 초였습니다. 20일 가까이 지나서야 문제를 삼은 건데 실제 원인은 따로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신화통신 등 5개 중국 관영 언론사에 대해 미국 내 신규 자산을 취득할 때 사전 승인을 받게 하는 등 규제 조치를 취하자 맞불을 놓은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그리고 중국 외 다른 나라 상황도 한 번 보시죠. 싱가포르 확진 환자 현재까지 84명입니다. 싱가포르에서도 교회 감염 사례가 나와 확진 환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싱가포르 내의 두 교회에서만 오늘까지 2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일본도 지역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큰 혼란을 겪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감염 문제가 여전히 큰 상황입니다. 특히 오늘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했던 확진 환자 2명이 숨지면서 일본 내 사망자도 모두 3명으로 늘었습니다. 두 사람은 80대 남녀 환자로 지난 11일과 12일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프린세스호 승객 중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편 일본 안팎에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방역 점검을 위해 잠시 올라탔던 한 의사의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우선 영상부터 보시죠.

[이와타 켄타로/일본 고베대 의학부 교수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supertaka69') : 배 안은 매우 처참한 상태였습니다. 감염 관리 업무를 20년 이상 하고 있는데요. 아프리카 에볼라, 중국 사스 등 온갖 감염증과 싸워왔습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너무 비참한 상태여서 무서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이 있는 사람이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방에서 의무실까지 걸어가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아프리카나 중국에 비교해 봐도 정말 말도 안 되는 대응이었습니다. 역시 이것은 일본의 실패입니다만 그것을 감추는 것이 더 실패입니다. 그에 관해서 서투른 대응이었다는 것이 드러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일 것입니다만 이것을 은폐하는 것이 더 부끄럽습니다.]

고베대학교병원 이와타 켄타로 교수인데요. 켄타로 교수의 말이 사실이라면 배 안에서 600명 넘는 확진 환자가 나온 게 우연이 아니었다는 얘기입니다. 일본 정부의 부실한 대응이 결국 이렇게 심각한 결과를 불러온 셈인 거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확진 환자 증가로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확진 환자 수도 1000명을 넘어섰습니다. 1150명입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전 세계적으로도 참 큰일입니다. 관련 소식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고요.

짧게 국내 정치권 야당 소식 잠깐 전해드립니다. 앞서 보신 대로 대구 경북 지역의 코로나19 증가세가 무서울 정도입니다. 그런데 코로나 관련 뉴스 외에 정치권 뉴스에서도 대구 경북이 계속 거론되고 있습니다. 바로 미래통합당 공천 문제 때문입니다. 최근 미래통합당 안팎에선 그동안 PK 부산 경남 지역에 비해 TK 대구 경북 지역의 불출마 선언이 적은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물갈이설도 파다했죠. 그런데 어제 오늘 분위기가 갑자기 바뀌었습니다. 불출마 선언이 잇달아 나온 겁니다.

[김광림/미래통합당 의원 : 미래통합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깨끗한 마음으로 12년 정치 여정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한결같은 성원으로 함께해 주셨던 안동시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경북 안동이 지역구인 김광림 의원과 경북영주·문경·예천 지역구 의원인 최교일 의원이 잇달아 불출마 선언을 한 겁니다. 앞서 불출마 선언을 한 정종섭, 유승민, 장석춘 의원까지 포함해 TK에서도 미래통합당 의원 5명이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또 대구 달서병에 공천을 신청한 강효상 의원도 출마지를 서울 험지로 옮기겠다고 밝혔습니다.

[강효상/미래통합당 의원 : 지금까지 대구에서 일군 모든 기반을 내려놓고 서울 강북의 험지에 출마하려 합니다. 스스로 험지로 나가서 우리 당 전체 승리의 밀알이 되는 것이 마땅한 도리인 줄 압니다.]

이렇게 갑자기 분위기가 확 바뀐 이유, 결국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물갈이 압박이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많습니다. 그동안 김형오 위원장은 TK 지역 절반 물갈이를 예고해왔는데요. 이런 압박이 결과적으로 통했다는 겁니다. 물론 해당 의원들은 자발적인 선택이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부산 경남에 이어 대구 경북 역시 자발적 불출마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인적 교체가 이뤄지는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공천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보수당 출신 공천과 관련해서 특히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관련 소식은 들어가서 더 전해드립니다.

우선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중국 확진 환자 7만4500여 명…이 와중에 미·중 자존심 싸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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