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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 위기감…택시노조 4일부터 대규모 반대 집회

입력 2018-10-0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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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택시 영업을 둘러싼 뜨거운 감자가 또 한 가지 있습니다. 사실 택시기사분들에게는 이것이 더 심각한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자가용 차를 이용해 목적지가 같은 사람을 태워 주고 돈을 받는 '카풀' 입니다. 대형 IT 기업인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에 뛰어들면서, 택시 기사들은 내일(4일)부터 대규모 집회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들이 몰리는 출근길이나 퇴근길에는 택시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것이 '카풀' 서비스입니다.

목적지가 같은 운전자와 연결되면 같이 차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원래 자가용 차를 '영업'에 이용하면 안됩니다.

다만 출퇴근 때에는 예외적으로 가능합니다.

그런데 택시업계가 이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IT 기업인 카카오가 본격적으로 카풀 서비스에 뛰어들겠다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휴대전화기 어플리케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같은 목적지로 향하는 운전자와 연결이 되는 서비스입니다.

미국 우버와 방식은 비슷하지만 24시간이 아닌 출퇴근 시간대에만 이용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이에 반발하는 택시 노조는 내일 카카오 사옥이 있는 경기도 판교 일대에서 집회를 합니다.

보름 뒤에는 택시기자 3만 명이 하루 동안 택시 운행을 중단하는 등 대규모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양덕/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상무 : 누가 운전을 하는지 시민들은 모르지 않습니까. 강력사건이라는 게 일어날 소지가 충분히 있다는 거죠.]

일각에서는 세계적인 '공유 경제' 활성화에 맞춰 카풀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합니다.

[이정훈/서울 삼성동 : 주유비나 이런 것들 아낄 수 있어서. 또, 직장이 멀기도 한데 같이 갈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고요.]

국토교통부에서 마땅한 지침을 내놓지 않으면서 카카오와 택시 업계 간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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