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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접대' 바꿀 김영란법, D-23…국회는 달라질까

입력 2016-09-05 20:37 수정 2016-11-0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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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보신 한국거래소 직원의 경우를 보면서 '아직도 이런 사람이 있구나' 놀란 분들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게 바로 우리의 현실이기도 하죠. 여전히 이처럼 공공연하게 존재하는 우리 사회의 갑의 횡포. 그리고 그에 반드시 따라다니는 접대 문화가 있기 때문에 바로 김영란법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오는 28일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오늘 김영란법의 적용이 될 기관의 숫자를 4만919곳으로 확정해서 발표했습니다. 이렇게 김영란법 시행은 한발 한발 다가오는데 여전히 세상 달라지는 줄 모르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 모양입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의 청렴도는 OECD 회원국 가운데 바닥권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좀 달라지자는 게 김영란법인데요. 우리 사회는 얼마나 달라질 준비가 돼있는걸까요.

갑중의 갑이라고 불리우는 국회. 추석을 앞둔 국회의 모습은 어떤지 전다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추석 직전 국회 의원회관. 택배기사들이 카트 가득 선물 상자를 쌓아 나릅니다.

로비 바깥까지 상자들이 넘쳐납니다.

매년 명절 때마다 반복되던 이런 모습이 김영란 법 시행을 앞둔 이번 추석에는 달라지는가 했습니다.

[선물을 안 받기로 해서, 저희가 어디서 보냈는지만 확인하고… (반품하시는 거예요?) 네.]

하지만 추석이 한주 앞으로 다가오자 보시는 것처럼 의원회관 바닥은 다시 선물 상자들이 차지했습니다.

'갑 중의 갑' 국회를 김영란 법 시행 전에 한번 더 챙기려는 선물공세가 다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국회 담당 택배기사 : (택배량이) 비슷해요, 작년이랑. (김영란법 영향은?) 없어요.]

이런 국회와 달리 시장은 이번 추석부터 '김영란 법 모드'로 치르려고 준비 중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미 김처럼 실속 있는 선물이 인기몰이 중입니다.

[유광호 : 김영란법이 9월 지나서 시행되면은 김은 매출이 조금 (더) 늘 것 같습니다.]

한우와 굴비 생산업체들도 소량포장 상품을 개발해 김영란 법 세상에서 도태되지 않겠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선물을 주고받아온 주체인 기업의 문화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들은 이번 추석부터 선물반송센터를 운영하면서 '김영란식 안 주고 안 받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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