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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세계지리 오류로 수험생 629명 피해 입었다

입력 2014-12-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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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8번 문항 오류로 대학들이 입학전형을 다시 실시한 결과 모두 629명의 추가 합격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17일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성적 정정 관련 대학별 추가합격 대상자를 집계해 발표했다.

추가합격 대상자로 결정된 학생은 4년제 대학 430명, 전문대학 199명 등 모두 629명이다.

고려대는 정시모집에서 1명이 추가 합격했으며 이화여대는 수시와 정시 각각 1명씩 모두 2명이 추가 합격했다.

또 서울시립대·동덕여대·광운대 2명, 동국대·중앙대·숙명여대 3명, 건국대·경희대·한국외대·한성대 5명, 성신여자대 6명, 홍익대 12명, 경기대 16명 등이 추가 합격했다. 서울대·연세대 등은 추가 합격자가 없었다.

이날 추가합격 대상자가 발표됐지만 교육부가 오답을 인정하지 않고 버텨오다 결국 수 많은 학생들의 소중한 1년을 낭비하게 한 것이라 비판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8번 문제에 오류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도 비난 여론을 의식, 뒤늦게 인정하는 바람에 학생들의 피해를 키웠다.

지난해 세계지리에 응시한 학생 3만7684명 가운데 오답 처리된 수험생은 1만8884명이다. 이 중 9073명의 등급이 한 단계씩 올랐다.

대학들은 응시한 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성적을 재산정했고 그 결과 세계지리 8번 문항 때문에 불합격됐던 학생들이 1년 뒤에야 합격했다.

교육 당국은 이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힌 것도 모자라서 국민 혈세로 대형로펌까지 동원해 "고등학생 수준에서 출제했다"는 논리로 억울한 학생들의 가슴을 더 멍들게 했다.

세계지리 8번 문항 출제 오류로 대형로펌에 지불한 수임료는 8250만원에 달한다.

반면 피해 학생들에 대한 정신적 위자료 지급 방안은 물론이요, 세계지리 8번 오류로 하향 지원한 수험생들에 대한 구제 방안도 마련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추가합격 대상자 중다른 대학에 합격해 재학 중인 학생들은 추가 합격된 대학에 신입학 또는 편입학을 선택할 수 있다.

이번에 추가합격 대상자가 된 학생들이 해당 대학에 신입학 또는 편입학 하려면 2015년 2월13일부터 16일까지 각 대학에 등록금 납부 등 등록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이 기간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

세계지리 성적이 변경된 1만8884명의 학생들은 17일 오후 2시부터 대교협 홈페이지(www.kcue.or.kr)를 통해 지난해 지원했던 대학에 대한 추가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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