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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해, 남편 PC 챙겨 사라졌는데…"조사 어렵다더라"

입력 2022-04-11 20:17 수정 2022-04-1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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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기 수사가 부실했다는 정황이 또 나왔습니다. 남편의 장례 일주일 만에 상복을 입은 이은해가 남편이 쓰던 '컴퓨터 본체'만 들고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유족은 남편 잃은 부인을 조사하기 어렵다는 말을 경찰에서 들었다고 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고 윤상엽 씨가 이은해와 결혼을 한 뒤에도 따로 나와서 살던 집의 사진입니다.

윤씨가 숨진 지 일주일 뒤인 2019년 7월 6일에 유족이 찍었습니다.

상한 음식물까지 그대로 남아 있는데 유독 윤씨가 쓰던 컴퓨터의 본체만 사라졌습니다.

집주인은 부인인 이씨가 상복을 입은 채로 어떤 남성과 함께 본체를 들고 갔다고 말했습니다.

[집주인 : 죽은 날 상복 입고 와서 PC 갖고 가는 사람이 어디 있어. (유족에게) '경찰서에서 왜 안 오느냐' 소스를 주라고 그쪽에다 (말했습니다.)]

유족은 본체에 사건의 실마리가 있을 수 있는 만큼 경찰에 건물 CCTV 등을 확인해 달라고 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8억 원의 생명보험이 가입된 기록과 잔고가 없는 통장 내역도 제출했지만, 적극적으로 수사하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잃어버렸다는 말을 듣고 이씨의 휴대전화조차 바로 확보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고 윤상엽 씨 매형 : (이은해가) 슬프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수사가 미뤄지다가, 이은해 쪽도 동일한 유족이기 때문에 평등하게 조사를 한다고 전달받았고.]

결국 경찰은 윤씨가 숨진 지 넉 달 만에 단순 사고로 사건을 종결했다가 유족 지인의 제보를 받고서야 다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처음 사건을 맡았던 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수사 결과로는 사고사로 확실하게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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