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증거 영상으론 당시 상황 알 수 없어"
[앵커]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폭행 혐의로 기소된 상태입니다. 지난 2019년 국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몸싸움을 하다 벌어진 일 때문입니다. 검찰은 재판부에 당시 국회 CCTV를 증거로 제출했는데, 박 후보자는 '이걸로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상황을 찍은 저희 취재기자 전화기 속에 해당 장면이 들어 있는 걸 뒤늦게 발견했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여기다, 여기다.]
민주당 보좌진들이 뛰기 시작합니다.
[빨리, 빨리.]
그러자 야당 보좌진들은 문을 막습니다.
공수처법안 등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려는 회의를 야당이 막아서면서 몸싸움이 벌어진 겁니다.
그런데 당시 법사위원이었던 박범계 후보자도 이 상황에 뛰어듭니다.
[빨리 들어가.]
박 후보자가 문을 막고 있던 야당 보좌진의 목을 움켜쥡니다.
그러고는 문에서 떼어냅니다.
이런 상황들을 고려해 검찰은 "물리력을 행사해 회의장을 확보하려 했다"며 박 후보자에게 폭행 혐의를 적용한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검찰이 증거로 제출한 국회 내부 CCTV 영상만으론 당시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게 박 후보자 측의 그동안 반박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법시험 존치를 요구하는 고시생 모임 측은 오늘(12일) 박 후보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습니다.
이들은 고시 존치를 요구하기 위해 찾아갔다 박 후보자에게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 후보자가 "오히려 자신이 맞을 뻔했다"고 반박하자 고소장을 제출한 겁니다.
이들 논란은 모두 오는 25일로 확정된 박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도마에 오를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