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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뒤이어 오는 강한 태풍 '하이선' 경로 변동성은?

입력 2020-09-03 21:43 수정 2020-09-0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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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박사 김세현 기상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세현 기자, 태풍 마이삭에 피해를 입은 지역들이 지금 많은데 태풍이 상륙을 해서 소멸하기까지 좀 다시 한번 정리를 해 볼까요.

[기자]

태풍 마이삭은 오늘(3일) 오전 2시 20분쯤 부산 남서쪽 해안에 상륙했습니다.

이후 오전 6시 30분 강릉 인근 동해 앞바다로 진출을 했고 정오에 온대적 기압으로 변질됐습니다.

마이삭은 우리나라에 역대급 강풍을 가져왔습니다.

최대풍속이 초속 45m로 역대 4위를 기록했는데요.

바람뿐만 아니라 엄청난 양의 폭우도 쏟아졌습니다.

누적강수량을 보면 제주 한라산에 1000mm 이상, 강릉에는 500mm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앵커]

지금 또 걱정인 게 이거보다 더 센 하이선이 올라오고 있다는 거잖아요.

[기자]

위성영상을 보면 태풍 하이선은 오늘 오후 3시 기준 괌 북서쪽 먼바다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직 발달 중인데도 우리나라보다 크기가 더 큽니다.

마이삭에 이어 하이선까지 이렇게 며칠 사이로 오는 건 현재 우리나라 주변 기압 배치가 태풍이 한반도를 향하기 좋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윤영탁 기자가 전해 드린 대로 강도가 마이삭보다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때문에 태풍의 이동 경로 예측이 매우 중요해졌는데요.

유럽 중기예보센터의 자료를 보면 일본 가고시마 지역을 지나 부산 동쪽으로 북상할 것으로 나옵니다.

우리나라 기상청을 포함한 각국의 기상예보기관들은 하이선이 이렇게 경남에 상륙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상륙 위치, 경로가 다르게 예측되는 건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을 다르게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약해져서 이렇게 서쪽으로 축소를 하면 태풍의 경로도 동쪽으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그럼 일본의 규슈 지역을 지나면서 한 번 약화된 뒤 우리나라로 북상을 하게 되는데요.

반대로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강해서 이렇게 확장을 하게 되면 태풍도 서쪽으로 밀리면서 이렇게 강한 세력 그대로 우리나라로 오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나라가 이렇게 태풍 진로의 오른쪽인 위험반원에 더 많이 들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아직 변동성이 크지만 우리나라로 올 가능성이 큰 상황인 만큼 대비가 필요합니다.

[앵커]

일단 알겠습니다. 그리고 태풍이 오면 저희가 또 계속해서 특보로 상황을 전해 드릴 텐데요. 위험지역에 계신 분들 미리 또 대비를 하셔야겠습니다. 내일 날씨도 볼까요.

[기자]

내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강원 영동은 오전까지 강한 바람이 예상됩니다.

위성영상을 보면 이 북쪽에 있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에는 오전까지 강한 바람이 불겠습니다.

또 우리나라는 서쪽에서 다가오는 이 건조한 공기의 영향으로 당분간 대체로 맑겠는데요.

맑은 하늘에 햇볕 차이로 기온이 오르면서 내일은 전국적으로 30도 안팎까지 오르겠습니다.

하지만 습도는 낮아 체감 더위는 좀 덜하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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