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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정부 "올림픽 계기로 후쿠시마 농수산물 전 세계 수출"

입력 2020-01-29 21:16 수정 2020-01-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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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후쿠시마 농수산물을 전 세계로 수출하겠다." 일본 올림픽 장관의 이야기입니다. 현지 식품이 안전한지에 대해서 여전히 불안감이 높지만, 올림픽 기간 동안 잘 홍보해서 세계에 팔겠다는 겁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아베 신조/일본 총리(지난 24일) : 원전 피해 지역 식재료를 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촌 메뉴에 넣겠습니다.]

아베 총리의 발언 이후 일본 관료들은 앞다퉈 후쿠시마를 찾았습니다.

장관들은 후쿠시마 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먹고.

[다나카 가즈노리/일본 부흥상(지난 27일) : 맛있네.]

후쿠시마 전통주를 들고 건배를 외칩니다.

[하시모토 세이코/일본 올림픽담당상(지난 27일) : 건배.]

후쿠시마 농수산물 홍보에 힘쓴 일본의 아이돌 그룹은 도쿄 올림픽 성화의 첫 주자로도 선정됐습니다.

올림픽 개막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후쿠시마 식품 안전성 논란이 계속되자 일본 정부가 적극 나서기 시작한 겁니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선택권과 건강권을 위협하는 이런 움직임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석 달 전, 후쿠시마 일부 지역에선 기준치의 300배가 넘는 방사선량이 검출되기도 했는데, 오염된 땅과 바다에서 나고 자란 음식물을 올림픽을 통해 홍보하고 전 세계 수출길을 열겠다는 계획까지 세우고 있습니다.

[하시모토 세이코/일본 올림픽담당상(지난 27일) : 도쿄 올림픽이 후쿠시마의 훌륭한 식재료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23개국은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수입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림픽 이후 일본의 철회 요구는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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