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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들이 털어놓은 '최-박 공동체'…모두가 알았던 비선실세

입력 2017-03-14 20:53 수정 2017-03-1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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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최순실 씨가 박 전 대통령과 공모 관계에 있었음을 뒷받침하는 사실은 삼성동 자택과 관련된 내용 외에도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정호성 전 비서관을 포함해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최측근들 입에서 직접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증언이 잇따라 나왔는데요. 이런 증언과 증거들은 넘치지만 박 전 대통령이 어거지로 엮였다는 주장을 편 바 있습니다.

임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은 탄핵심판 증인으로 나와 최순실 씨가 박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라는 걸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정호성/전 청와대 비서관 : (최씨는)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도와주는 사람이었는데, 이 분이 밖으로 등장하면서 일이 이렇게 꼬인 거 같습니다.]

[이용구/소추위 대리인 : 그 말이 비선실세라는 거잖아요.]

[정호성/전 청와대 비서관 : 그러니까…허허.]

또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은 어제 재판에 나와 최순실씨 요청을 거절하기 힘들었던 건 최씨가 박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한때 최 씨 측근이었던 재단 인사들도 최 씨 뒤에 있었던 박 전 대통령의 존재감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정현식/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 : 최순실씨가 업무 관련 지시를 하면 안종범 전 수석으로부터 같은 얘기가 들려왔습니다.]

[조성민/전 더블루K 대표 : 경제수석에게 업무 지시를 하고 콘트롤할 수 있는 분은 그 윗 분밖에 없겠다, 이런 생각을 했던 겁니다.]

차은택씨 역시 지난 주 재판에서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내가 작성한 문서를 어미 하나 틀리지 않고 인용해 깜짝 놀랐다"고 증언했습니다.

최씨 지시에 따라 측근이 작성한 문서 내용이 박 전 대통령의 입을 통해 국가 정책 방향이 됐다는 겁니다.

안종범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에게 비선의 존재를 인정하자고 멈추자고 설득했단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안종범/전 청와대 경제수석 : 당시 비선 실세가 있다는 걸 인정하시는 게 좋겠다고 건의도 드렸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이를 받아 들이지 않았고, 결국 파면에 이어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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