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선을 앞두고 법조인들을 영입하려는 각당들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민주당이 앞서 5명의 법조인을 영입하기로 했고, 법조계에서 정치권으로 직행하는 경우에 대한 논란도 있는데요. 어제는 자유한국당 등에서 또 발표가 있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새보수당 1호 영입인사는 김웅 전 부장검사입니다.
형사부 검사들의 얘기를 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유명해진 검사 출신입니다.
최근 정부·여당이 추진한 검·경수사권 조정안이 통과되자 내부게시판에서 공개비판을 한 뒤 검찰을 나왔습니다.
[김웅/전 부장검사 : 국민한테는 이렇게 불리하고 불편하고 부당한 (수사권 조정)법이 왜 개혁으로 둔갑했는지 납득할 수 없었고…]
비슷한 시각 한국당에선 여성 변호사 7명이 입당을 했습니다.
이중엔 미투 사건을 맡아 대법원의 '성인지 감수성 판결'을 이끈 변호사도 있습니다.
[전주혜/변호사 : 한국당에서 여성의 벽은 더욱더 높았습니다. 저희 7명이 힘을 합쳐서 그런 벽을 좀 낮추는데…]
총선을 앞두고 법조인 영입 경쟁에 불을 당긴 건 민주당입니다.
소병철 전 고검장을 시작으로 사법 농단의 내부고발자였던 이탄희 전 판사 등을 잇따라 영입한 겁니다.
민주당이 그동안 발표한 영입인사 16명 중 5명이 법조인입니다.
하지만 각당이 이렇게 법조인들을 총선에 투입하기로 하면서 20대 국회에서 이미 높았던 법조인 비율이 더 높아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또 검찰이나 법원을 떠나 정치권으로 직행한 경우 사직 전 직무수행이 공정했는지를 놓고 논란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