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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대출정보 또 샜다…대출사기단 적발

입력 2014-10-23 10:34

대포통장 모집총책 등 9명 검거…2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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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통장 모집총책 등 9명 검거…2명 구속

"저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고 사람들을 속여 돈을 받아 가로채고, 또 중국 대출사기단에게 대포통장을 만들어 돈을 받고 팔아 넘긴 국내 대출사기단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특히 이들은 대부업체나 저축은행에서 사용 중인 고객들의 최신 대출정보를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국내 대출사기단 9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대포통장 모집총책 A(44·여·서울)씨와 모집책 B(49·여·서울)씨를 사기방조 혐의로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서울시내 한 오피스텔 사무실에서 모집책 8명을 고용해 대포통장 786개를 모집, 공급하면서 피해자 162명으로부터 24억2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범행을 주도한 혐의다.

A씨는 이런 수법으로 모집한 대포통장을 중국의 콜센터와 국내 인출조직에게 개당 60만원에 판매해 4억7000여 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 등 모집책 8명은 최근 대출을 받았거나 대출이 안된 피해자들의 대출정보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하려면 거래실적을 쌓아야 한다"고 속여 대포통장과 현금카드를 받아 퀵서비스를 통해 국내 인출조직에게 팔아 넘겼다.

B씨 등 모집책들은 이 대가로 대포통장 건당 15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범행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한 달 이내의 최신 대출정보만 확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이 같은 최신 대출정보를 건당 5000원에 구입, 하루 평균 모집책 1명당 50건 가량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피해자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17일 서울의 한 오피스텔 사무실을 급습해 이들을 현장에서 모두 붙잡았다.

양영진 지능범죄수사팀장은 "대부업체나 저축은행 등의 대출정보가 범행에 손쉽게 이용되는 만큼 금융당국과 해당업체의 개인정보 유출방지에 대한 노력이 절실하다"며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이뤄지는 저금리 대환대출 광고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중국에서 활동 중인 대출사기단에 대해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국내 활동 인출책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마산동부경찰서는 올해 들어 대출사기범 187명을 검거해 15명을 구속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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