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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주 120시간씩 일하라는 식의 왜곡, 일고의 가치도 없어"

입력 2021-07-20 14:50 수정 2021-07-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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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주 120시간 노동' 발언에 대한 여권의 비판이 이어지자 “저와 정치적으로 반대쪽에 있는 분들이 왜곡한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얘기”라고 반박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오늘(20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20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회 관계자들과 인사하며 박수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20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회 관계자들과 인사하며 박수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윤 전 총장은 “근로자를 120시간 일을 시켜야 한단 얘기가 아니다”면서 “평균 52시간 일을 해도 집중적 일할 수 있는 건 노사 합의에 의해서 변형할 수 있는 예외를 둘 수 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근로자를 압박해서 합의 형식을 빌리는 게 아니라 근로자 스스로 근로조건에 대해 자기결정권을 갖게 하는 게 좋다”면서 “예외를 두어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 전 총장은 어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 52시간' 제도를 실패한 정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부 바람대로 일자리가 크게 늘지도 않았고, 오히려 부작용만 낳았단 겁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만난 스타트업 노동자들의 얘기를 꺼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스타트업 청년들 만났더니, 주 52시간제도 시행에 예외조항 둬서 근로자가 조건을 합의하거나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고 토로하더라”면서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스타트업 청년들의 말을 인용하는 과정에서 '120시간'을 언급하게 된 것이라는 것이 캠프측의 설명입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8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스타트업 현장 간담회'에서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의 의견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8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스타트업 현장 간담회'에서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의 의견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120시간' 발언에 여권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일주일 내내 잠도 없이 5일을 꼬박 일해야 120시간이 된다”면서 “말씀을 하기 전에 현실을 제대로 보고 생각을 다듬어 주시길 바란다”고 비판했습니다. 같은 당의 강병원 최고위원도 “노동을 바라보는 윤 전 총장의 퇴행적인 인식에 입을 다물지 못하겠다”며 “윤 후보는 타임머신을 타고 쌍팔년도에서 왔느냐”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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