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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제한 노려 '심야 PC방 털이'…피해 잇따라

입력 2021-02-17 21:09 수정 2021-02-1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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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PC방 바깥에 있는 CCTV에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거리두기 때문에 PC방이 문을 닫았던 새벽 시간에 수천만 원에 달하는 컴퓨터 부품을 훔쳐 가려고 붙여놓은 겁니다. 한동안 영업도 못 하고 있던 PC방 주인들을 두 번 울린 셈입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이 넘은 시각,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주변을 살핍니다.

20여 분 뒤, 무언가를 들고 다시 나타납니다.

[지금 스티커 들고 왔잖아, 스티커 들고 왔어. 만들러 가는 거야, 지금.]

스티커로 복도 CCTV를 가리며 화면에서 사라진 이 남성, 직후 PC방으로 들어가 컴퓨터 수십 대를 분해해 부품들을 모두 훔쳐갔습니다.

피해금액은 3천만 원이 넘습니다.

PC방 내부 CCTV 영상이 저장된 기계는 통째로 가져갔습니다.

경기 김포의 한 PC방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달 20일 새벽, 50대 남성이 컴퓨터 CPU 등 고가의 부품을 훔쳐갔습니다.

역시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PC방 안에 있는 CCTV 본체를 뜯어갔습니다.

범행은 주로 심야 시간대 이뤄졌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영업 중이었겠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문을 닫아야만 했던 시깁니다.

[A씨/피해 PC방 업주 : 일단 제일 힘든 것은 코로나 때 이런 것이 터지고, 그 (영업제한) 시간을 노린 것이 완전히 악용한 거잖아요.]

수도권 일대를 돌며 PC방 13곳을 턴 10대 고등학생들도 있습니다.

이들 역시 영업이 끝난 PC방만 골라 현금을 훔쳤습니다.

피해금액만 2500만 원입니다.

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해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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